[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얼마 전 우연히 tvN의 '책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의 종말'이라는 책을 알게됐다. 

설민석 특유의 귀에 쏙쏙 박히는 목소리로 책을 해석해서 읽어 주니, 어려운 책이지만 꽤나 재미있게 책 내용에 집중했다. 또 깊게 알지는 못해도 제레미 리프킨이라 더 눈길이 갔다. 그는 책을 통해 미래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전략, 방향성을 제시하는 경제학자다.

그린포스트코리아에 출근한지 얼마 안됐기에(?) 환경에 관심이 많을 터. 제레미 리프킨이 말하는 미래환경과 지구의 현 시점에 대해 '굳이' 궁금해 졌다. 그는 미래 환경에 대해 어떤 패러다임을 제시할까. 책의 내용을 토대로 기자 수첩을 써내려 가 볼까 한다. 

저자는 '글로벌 그린 뉴딜'이라는 책을 통해 '환경이 곧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체를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그린 뉴딜이란 미국의 루스벨트 뉴딜 정책과 유사한 비상 대책이라는 의미로 '친환경 녹색 성장'에 방점을 둔 것이다.

책 서문에는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도가 올라갔으며, 앞으로 0.5도가 더 올라가면 지구 생명체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를 가장한 섬뜩한 광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의 경고가 맞아 떨어지듯 위의 내용은 현실화 되고 있었다.

기후 변화로 몇 개월 지속한 호주 산불, 미국의 허리케인, 일본의 홍수, 대한민국고 인도의 극심한 가뭄, 각종 동물 바이러스 등의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최다 많은 인명, 재산이 피해를 입었다. 또 그로 인해 자연 생태계는 어떤가? 호주의 시그니처 코알라 등 10억 마리의 동물이 사망했고, 땅과 산이 불타 뿜어 내는 가스로 인해 호주 전 지역이 온도가 약 2도 이상 올라갔으며, 이로 인해 산소량은 급격히 줄어 국가내 인간의 수명이 약 5년이 줄어 들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대한민국 안녕하신가. 
 
미세먼지의 습격, 각종 동물 바이러스, 화학연료로 인한 탄소 급증, 쓰레기 가스, 엎친데 덮친격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이런 사안을 취재 하던 중에 만난 한 환경 전문 교수는 "지금 상황은 심각하다 못해 포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라고 심각하게 대화를 한 적이 있다. 

책은 위와 같은 상황은 '인간이 태운 화석연료때문, 그가 지구온난화에 기인했다. 모든 것은 지구온난화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

어떤 방법이든, 지구온난화 가스의 배출량을 45% 이상 줄이지 않으면 산불, 홍수, 바이러스는 사람이라는 생물이 지구에 머물러 있을 때까지는 피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에 그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그릴 에너지 혁명인 '그린 뉴딜'을 새로운 비젼으로 내세운다.

저자의 가장 관심 가는 주장은 '2028년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을 예측한 점이다.

그는 지구온난화에 가장 책임이 있는 4대 핵심 부문인 정보통신기술(ICT)과 텔레콤, 전력·전기 유틸리티, 운송과 물류, 건축물 분야가 화석연료 산업과 결별하고 태양열과 풍력 등 저렴하고 새로운 그린 에너지를 채택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100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이 좌초될 것이라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예측한다.

책의 내용 뒷받침 하듯, 가장 많은 전기와 에너지를 사용해 기하급수적인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전 세계 ICT부문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 지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은 화석연료를 분리하고 녹색 에너지에 재투자를 하고 있으며, 데이터 센터를 재생에너지로 가동하고 있다. 구글은 2017년 자사의 데이터 센터에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했으며, 페이스북도 향후 건립하는 모든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금, 기업을 넘어 나라가 움직여야 할 때다. 탄소 제로를 외치는 EU, 녹색 시대 전환 계획을 세우는 중국, 녹색 시대의 대열에 합류 하겠다는 미국. 이처럼 전세계 강대국들이 아픈 지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들은 범 세계적으로 모든 나라들이 녹색시대에 앞장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 본 기자가 서문이 길었다. 이 안에서 한국도 자유로울수는 없다. 한국의 지구온난화의 주 원인인 탄소 배출량을 보자.

한국은 2000~2006년에는 435~489 MtCO2, 2007~2010년에는 518~594 MtCO2, 2011~2017년에는 622~668 MtCO2 배출했으며 거의 매년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탄소 배출량 증가는 OECD중 1위며, 2017년에는 668 MtCO2 배출하여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CO2 배출량을 기록했다. 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은 OECD중에서도 꼴찌 수준이었다.

부끄럽다. 우리도 지구 아픔에 일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몰라라 하는 국가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국민들은 더 소심해 질 수 밖에 없을 터.

이에 국민들은 마땅히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모르는 눈치다. 분리수거 잘하기, 전기 아끼기, 차량 요일제 지키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보다 더 구체적인 것이 필요한 때다.

정부는 국민들 생활에 스며든 기후 변화 현실 모니터링과 영향을 분석해 변화 전망과 미래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제안해야 한다. 또 국민들의 친 환경소비, 슬로우 라이프, 대체에너지 사용, 등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도록 디테일한 교육이 범 국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업은 애플과 페이스북 등을 공감하며 위와 같은 사업을 영위해야 할 것이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세계적인 기업이 있는 만큼 기업도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실질적인 온실 가스 감축 비전을 보여주기 위한 대안 대책과 신생 에너지,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실제'이슈를 보여주길 바란다.

지난 그린피스의 발표에 대한민국의 정부, 기업 모두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을 모두 공감했지만, 현 시점에 대한민국의 환경 '성적표'는 어떤가.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시작도 시도하지 않았다.

정부와 기업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분리수거잘하기, 각종 환경 캠페인을 내세우며 국민들만 앞세우며 부축이는 꼴이 딱히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위기는 기회다. 정부와 기업은 이제 시작을 해야 한다. 이에 국민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그들을 적극적으로 믿고 따라가야 할 때다. 

2028년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에 가장 앞장 선 나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행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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