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전문가들이 2100년에는 지구 해수면 상승이 2m를 넘을 수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초구했다. (남극대륙, 본사 DB)
남극 대륙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상 20도를 넘는 기옥이 측정됐다. (본사 DB) /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춥지 않은 겨울’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남극 대륙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상 20도를 넘는 기온이 측정됐다.

외신 등은 현지 연구기지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남극 시모어섬에서 지난 9일 기온이 영상 20.75도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시모어섬은 남극 대륙 북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아르헨티나 남쪽 바다에 위치한 곳이다.

비록 남극의 북단이기지는 하지만, 남극 지역에서 관측 기온이 20도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6일 시모어섬 인근 에스페란사 연구기지에서도 18.3도의 기온이 측정된 바 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남극 기온이 20도가 넘으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다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모어섬 마람비오 기지 연구자 카를루스 샤에페르는 "이 일대에서 무언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원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트렌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라기보다는 일회성 고온 현상”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대기에서 나타나는 기후변화는 영구동토층과 대양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섞인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지난달 전 세계 지표면과 해수면의 평균 온도가 141년 관측 역사상 1월 기록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표면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 1월 온도보다 1.14도 높게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이례적으로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극 기온 20도 돌파 뉴스가 인류에게 숙제를 던지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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