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도입한 새 종이빨대가 커피잔에 꽂혀있다. (김형수 기자) 2020.2.14/그린포스트코리아
스타벅스가 도입한 새 종이빨대가 커피잔에 꽂혀있다. (김형수 기자) 2020.2.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스타벅스가 도입한 지 1년여만에 종이빨대를 기존 흰색에서 옅은  갈색제품으로 바꿨다. 빨대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흐물거려서 음료를 마시기 힘들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강도는 더 높고, 환경에 미치는 부담은 적은 빨대로 교체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말부터 국내업체가 생산한 종이빨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18년 11월 처음 선보였던 종이빨대는 전량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이었지만, 이번엔 국산으로 바꿨다. 

스타벅스는 종이빨대의 강도에 신경썼다. 이전에 제공하던 흰색 종이빨대는 금방 흐물흐물해져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왔었다. 스타벅스는 옅은 갈색의 새 종이빨대의 경우 별도로 표백 등의 작업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종이의 조직이 더 엉겨있어 이전 흰색 종이빨대에 비해 더 질기고 내구성도 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새 종이빨대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안에 약 2시간30분 동안 들어있던 뒤에도 형체를 유지했다. (김형수 기자) 2020.2.14/그린포스트코리아
새 종이빨대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안에 약 2시간30분 동안 들어있던 뒤에도 형체를 유지했다. (김형수 기자) 2020.2.14/그린포스트코리아

또 새 종이빨대의 코팅에는 콩의 추출물을 활용한 기존 식물성 코팅과 다른 코팅 방식이 적용됐다. 스타벅스는 해당 코팅이 일반 종이컵 안쪽에 방수 및 내수성에 사용하는 코팅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흰색의 기존 종이빨대에 비해서 방수 성능이 뛰어나고 및 강도도 더 좋다고 전했다. 

13일 서울 시내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해 직접 빨대를 사용해봤다. 이날 오후 3시경부터 5시30분경까지 약 2시간30분동안 아이스아메리카노 잔에 꽂혀있던 종이빨대는 표면이 다소 젖어있을 뿐, 형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커피잔에서 종이빨대를 꺼내 손으로 만져보니 강도는 처음 스타벅스 직원이 건네줬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종이빨대가 옅은 갈색인 이유는 표백작업을 하지 않아 펄프의 색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라며 “이전 흰색 종이빨대보다 더 친환경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종이빨대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a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