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B호 상상도(사진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천리안위성 2B호 상상도(사진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의 발사가 임박하면서 환경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3일 인천시에 위치한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를 방문했다. 19일 오전(한국 시각) 발사 예정인 천리안위성 2B호 사업의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2018년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이다.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탑재체(GEMS)와 천리안 위성 1호보다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GOCI-II)를 장착하고 있다.

이 위성은 올해 1월 5일 우리나라를 출발, 현재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 전까지 연료 주입과 발사체 결합 등 막바지 준비 중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물질과 기후변화 유발물질을 관측한다. 특히,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보다 면밀하게 관측하고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천리안위성 2B호의 관측범위는 동쪽 일본으로부터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로 20여개 아시아 국가가 포함된다.

한편, 환경위성센터는 천리안위성 2B호의 우주궤도상 시험 기간 동안 그간 개발한 환경위성 자료처리 기술을 최종 점검한다. 또한 자료 수신 및 자료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비하는 등 초기 시험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베트남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지상원격관측장비를 설치하고 환경위성과 연계해 올해부터 아시아 환경위성 활용 체계(플랫폼)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상원격관측장비(Pandora)란 위성과 산출방법이 유사한 관측장비로 지상에 설치해 대기환경 감시 및 위성자료 검증에 활용하는 장비다.

태국 등과 같이 대기오염이 심각하거나 측정장비가 부족해 대기오염 현황 파악이 어려운 국가들에게 위성 자료도 제공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선진 기술을 제공, 아시아 자국 내 대기오염 해결 역량을 높이고 대기환경 감시를 총괄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현장방문에서 “이번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계기로 아시아 국가들과 환경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환경위성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아시아 환경위성 활용 체계를 비롯해 주도적으로 국제적 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아시아 환경협력의 과학적인 토대를 마련하라”고 환경위성센터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한편, 미세먼지의 과학적 관측은 올해 환경부가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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