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미 정부 보조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15% 수익 창출

▲ 출처 지멘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태양광 투자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태양광 사업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워런 버핏 소유의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가 지난해 24억 달러를 들여 사들인 '토파즈 솔라팜 프로젝트'를 통해 16.3%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는 세계 최대 규모인 55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25년 동안 1메가와트 당 150 달러에 PG&E에 판매된다. 생산 에너지의 판매 루트가 확보된 만큼 안정적인 수익의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미국 최대 로펌인 스캐든, 아프스, 슬레이트, 미거 & 플롬(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 소속 변호사인 마티 클레퍼는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태양광 프로젝트는 수익을 창출하는 기계다"라며 "에너지 자체뿐만 아니라 해당 사업을 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이라 평했다. 해당 로펌은 워런 버핏이 태양광 사업에 투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같은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 것은 미 정부의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향후 30년간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사업에 정부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탠포드 대학 에너지 정책·금융 센터를 비롯한 각종 분석 기관들은 미 정부의 지원을 감안하면 태양광 산업 투자를 통해 15%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댄 리처 에너지 정책·금융 센터장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세후 약 10%에서 15%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의 스테판 헤크 이사 또한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는 채권 매입과 비슷하다"면서 "태양광 발전 시설이란 실물 자산을 담보로 하며 캐쉬 플로우가 명확한 만큼 기간 산업 투자와 비슷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평했다.

한편 워런 버핏 이외에도 구글, 메트라이프, 존 핸콕, KKR 등의 기업들이 지난 해부터 태양광 산업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미국 내 재생에너지 시장이 부흥기를 맞게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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