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추위, 신임 우리은행장으로 권광석 후보 추천
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 재직 중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자(우리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자(우리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뒷심의 승리’였다. 초반 후보가 유력시 됐던 김정기 후보 대신 막판 신흥강자로 부각되며 2파전 대결구도를 만든 권광석 후보가 결국 웃었다. 권 후보는 면접 당시 경영전략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 통한 경영 효율화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우리은행의 행보에 대해 추측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11일 차기 우리은행 수장으로 권광석 후보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임추위 측은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한 점과 은행의 IB업무와 해외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최적임자라는 점을 감안,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963년생인 권 후보는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로,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2017년까지 우리은행에서 홍보, 전략, 인사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 우리PE 대표이사 등의 이력도 있다.

또, 강한 추진력, 솔선수범하는 자세, 다양한 업무 경험 및 논리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겸비한 리더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평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우리금융그룹 임추위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가 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여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은행의 조직안정화 및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늘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발표는 여러 예측들이 쏟아질 만큼 귀추가 주목됐다. 우리금융지주 차기 단독 후보로 오른 손태승 회장이 아직 명확히 연임을 결정짓지 못한 만큼 우리은행장의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당초 임추위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달 은행장 후보군을 선정한 바 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태승 회장을 비롯해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전지평, 장동우 등 사외이사까지 총 여섯 명의 임추위 위원은 총 7명의 후보군을 선정하며 우리은행의 새 수장 찾기를 가시화했다.

이후 같은 달 28일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김정기 후보, 권광석 후보, 이동연 후보 등으로 압축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9일 프리젠테이션을 포함한 심층면접 실시 후 최종 은행장 후보자 1인을 추천한다는 일정은 삐걱거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시 “3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새로운 여건 변화에 따라 후보 추천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2월로 최종 결정을 넘겼다.

결국 임추위는 2월을 절반 가까이 보낸 오늘에서야 확정된 은행장 후보를 내놓았다. 고심에 고심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막판까지 유력후보로 점쳐졌던 김정기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은 결국 고배를 마신 것도 뜻밖이라면 뜻밖이다.

한편,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 이사회를 거쳐 3월에 열릴 우리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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