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할 때는 반드시 눈 감으세요”

LG프라엘 더마LED마스크(좌)와 셀리턴  LED마스크스탠다드(우) (각사 홈페이지 캡처) 2020.2.11/그린포스트코리아
LG프라엘 더마LED마스크(좌)와 셀리턴 LED마스크스탠다드(우) (각사 홈페이지 캡처) 2020.2.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얼굴을 덮는 마스크에 여러개의 LED가 부착된 형태의 LED 마스크는 집에서도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인기를 끄는 중이다. LED 마스크에 부착된 LED의 광에너지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0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12개 LED 마스크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에서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뉴트로지나파인페어니스라이트마스크, 유비원의 벨라페이스LED마스크, 리쥼의 리쥼LED테라피마스크, 아이젤크리에이티브의 솔루미에스테LED리얼마스크, 투엠오의 데생LED마스크, 와이브의 에코페이스LED마스크더마, 센바이텍의 디쎄홈LED마스크3파장, 지티지웰니스의 오페라미룩스프리미엄LED, 티알엘컴퍼니의 더레드립더마LED마스크6집중6파장, LG전자의 LG프라엘더마LED마스크, 셀리턴이 셀리턴LED마스크스탠다드, 한국후지필름의 엘리닉인텐시브LED마스크 등이 포함됐다. 

LED 마스크 적외선, 적색, 청색 파장별 광세기를 시험한 결과를 보면 광세기가 낮은 제품과 높은 제품의 차이는 적외선 파장이 33배, 적색 파장이 30배, 청색 파장이 14.4배로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실제 제품별 측정된 광세기는 조사시간에 따른 광에너지 값으로 바꿔서 판단할 수 있으며, 사람 피부 상태와 환경에 따라 광 에너지의 피부 축적정도가 달라 적정 에너지의 정량화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복합광(적색+자외선)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사용시간에 따른 광에너지로 바꿔 보면 높은 수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LED 마스크의 적정 광세기 및 에너지에 대한 관리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LED 마스크의 광세기 측정 방법 및 안구안전성에 대한 적합한 시험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업체들이 활용 중인 IEC624712 시험법은 조명기구를 기준으로 광세기를 측정할 때 20㎝ 거리에서 측정한다. 반면 LED 마스크의 경우 피부 및 안구와 1~2㎝거리에서 사용된다. 실제 사용 환경을 반영한 표준화된 측정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소비자연맹의 지적이다. 

또 한국소비자연맹은 LED 마스크의 눈 보호 장구 장착 및 착용 감지 센서 장착이 필요하다고 했다. LED 마스크는 안구 근처에 LED가 있어 적외선, 청색 파장의 빛이 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조사대상에 포함된 제품 12종 가운데 엘리닉의 엘리닉인텐시브LED마스크프리미엄은 눈 보호장구가 마스크 내부에 있었으며, 셀리턴의 셀리턴LED마스크 스탠다드는 눈 보호 장구가 고정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엘리닉은 마스크 내부에 안구부위를 돌출부로 만들어 직진되는 광선이 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셀리턴은 간담회 이후 기존 사용자에게 눈 보호장구를 제공하는 한편 새로 출시되는 제품에는 눈 보호장구를 장착해 판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은 LED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벗을 때 또는 눈을 뜬 채로 마스크를 이용할 경우 적외선이 눈에 직접 유입될 수 있으므로 LED 마스크 자체에 주의문구 부착이 필요하다고 했다. 청색 파장의 광세기가 크면 안구 손상 등의 위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있으므로 안구 위해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현재 조명기구 시험 기준을 적용한 LED 마스크의 안전성은 실제 사용 환경과 차이가 난다”며 “눈 보호를 위해 눈 보호장구가 있는 LED 마스크를 선택하고 착용 시에는 반드시 눈을 감고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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