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백화점 신촌점 입구에는 10일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됐다. (김형수 기자) 2020.2.10/그린포스트코리아
9일 현대백화점 신촌점 입구에는 10일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됐다. (김형수 기자) 2020.2.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오늘 하루 점포 문을 닫고 방역 작업을 실시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나선다. 매장 휴점이 포함된 백화점 업계의 이번 조치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 조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 서울 소공동에 자리한 본점을 제외한 모든 점포를 닫고 방역 작업을 시행한다. 23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임시 휴점한 뒤 전체 방역 작업을 끝낸 상황이라 10일 임시 휴점 매장 대상에서 빠졌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도 20개 가운데 파주점, 이천점, 김해점, 광명점, 동부산점, 기흥점, 서울역점, 광교점, 팩토리가산점 등 9개 점포를 제외한 11개 매장이 10일 휴점하고 방역 작업를 한다.    

신세계백화점도 10일 모든 매장을 휴점하고 방역 작업을 펼친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매일 자체적으로 방역을 실시하는 중이다. 휴점 후 방역 작업을 할지 여부는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10일 압구정 본점과 미아점을 제외한 모든 매장을 이날 하루 휴점하고 방역 작업을 펼친다. 현대백화점은 점별 상황을 고려해서 휴점일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아점은 이달 3일 휴점했고, 압구정본점은 향후에 휴점할 예정이다. 현대아울렛은 모두 정상영업한다. 19번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달 6일 임시 휴점에 들어갔던 현대아울렛 송도점도 영업을 재개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번달 중에 하루 방역을 위해 휴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계획대로 이번달 말에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백화점 업체들은 하루 매출을 포기하면서까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이달 1일과 2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이 올린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인 2019년 2월 9일・10일과 비교했을 때 10% 안팎이 줄어들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사스, 메르스 때도 매장 문을 닫은 적은 없다”면서 “없던 휴점일을 만들어서 방역 작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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