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가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모습. 제1원전에서 12킬로 떨어진 제2원전의 해체시간이 총 44년 소요될 전망이다.(그린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은 그린피스가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모습. 이곳에서 12킬로 떨어진 제2원전의 해체시간이 총 44년 소요될 전망이다.(그린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지난해 일본 정부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이후 제2원전도 폐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제2원전 해체에만 44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더 재팬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도쿄전력은 도미오카 지역 의회에 해체 계획안을 발표했다. 도미오카 마을은 2011년 3월 사고가 발생한 원전이 위치한 2개 지자체 중 하나다.

발표된 계획안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2원전 해체는 4단계로 진행될 예정으로 총 44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소요기간은 1단계 10년, 2단계 12년, 3‧4단계는 각각 11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1단계에서 원전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2단계에서는 원자로 주변의 설비를 제거할 계획이다. 이어 3단계에서 원자로 제거, 4단계에서 원자로 건물 철거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해체 완료 전까지 원전이 위치한 총 9532톤의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시설로 운반하고 3단계에서 사용하지 않은 핵연료 544톤을 처리시설로 운반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원전이 위치한 도미오카 마을, 나라하 마을 지자체와 후쿠시마 현 정부로부터 최종 해체 계획안을 승인받은 후 해당 계획안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후쿠시마 제2원전은 제1원전에서 약 12km 떨어져 있다. 제2원전은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폭발은 없었지만 지진의 여파로 운전을 중단한 상태였다. 지난해 도쿄전력이 제1원전에 이어 제2원전도 폐로하기로 방침을 확정하면서 당시 폐로 비용은 총 2800억엔(약 3조59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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