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국산 수제맥주 ‘4캔 1만원’ 시대 활짝
CU, 국산 수제맥주 ‘4캔 1만원’ 시대 활짝
  • 김형수 기자
  • 승인 2020.02.07 09: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3캔 9900원’에서 이달 ‘4캔 만원'으로 
일본 맥주 불매・종량세 시행…국산 수제맥주 인기
서울 시내 한 CU매장 냉장고에 다양한 국산 수제맥주가 진열돼 있다. (김형수 기자) 2020.2.7/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시내 한 CU매장 냉장고에 다양한 국산 수제맥주가 진열돼 있다. (김형수 기자) 2020.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CU가 편의점 국산 수제맥주 ‘4캔 1만원’ 시대를 열어젖혔다. 일본 불매운동의 주요 대상으로 꼽힌 일본 맥주를 찾는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수제맥주가 가격 경쟁력도 갖추자 시장 공략에 나선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국산 수제맥주 4캔을 1만원에 파는 행사를 실시한다. 대상 품목은 제주펠롱에일, 제주위트에일, 강한IPA, 흑당밀키스타우트, 맥아더앰버에일, 흥청망처비엔나라거, 인생에일, 강서에일, 퇴근길필스너, 퇴근길IPA 등 500㎖ 캔맥주 10종이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국산 수제맥주 8캔을 삼성카드로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5000원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는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이번달부터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강서에일, 골목대장골드에일 등  500㎖ 캔맥주 5종을 ‘4캔 1만원’에 팔고 있다.

CU는 지난달 퇴근길 필스너, 강한IPA, 맥아더 앰버에일, 흥청망청 비엔나라거, 흑당 밀키스타우트, 인생에일 등의 수제맥주를 대상으로 3캔을 9900원에 파는 행사를 실시했었다. 한 달 만에 국산 수제맥주 행사 가격을 ‘3캔 9900원’에서 ‘4캔 1만원’으로 변경하며 프로모션 혜택을 강화한 셈이다. 

서울 시내 한 CU매장 출입문에 국산 수제맥주 캐시백 이벤트를 알리는 포스터가 게시됐다. (김형수 기자) 2020.2.7/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시내 한 CU매장 출입문에 국산 수제맥주 캐시백 이벤트를 알리는 포스터가 게시됐다. (김형수 기자) 2020.2.7/그린포스트코리아

CU는 국산 수제맥주가 일본 맥주의 빈자리를 빠른 속도로 채워나가자 시장 공략에 힘쓰는 모양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3976만 달러(약 462억6000만원)로 전년(7380만 달러・약 911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CU가 공개한 지난해 일본 맥주 월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작년 7월 -52.2%를 시작으로 8월에는 -88.5%, 9월에는 -92.2%를 기록하며 일본 맥주 매출은 가파르게 쪼그라들었다. 그 이후 10월(-91.7%), 11월(-93.1%), 12월(-93.8%)에도 줄곧 뒷걸음질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일본 맥주가 한국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사이 한국 수제맥주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산 수제맥주는 CU에서 작년 7월 159.6%, 8월 200.4%, 9월 207.1%, 10월 284.9%, 11월 290.1%, 12월 306.8% 등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산맥주에서 차지하는 수제맥주의 매출 비중도 5.6%로 2018년(1.9%)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산 수제맥주는 일본 맥주 판매가 극도의 부진에 빠진 데다 올해부터 맥주 주세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뀌면서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종가세는 주류의 가격을 기준으로, 종량세는 주류의 양이나 주류에 함유된 알코올분에 비례해 세금을 매긴다. 주세·교육세·부가가치세 등을 모두 포함하면 캔맥주는 리터당 1758원에서 1343원으로 총 세부담이 415원 감소한다.

CU관계자는 “일본 맥주 인기가 시들해지고 국산 수제맥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국산 수제맥주 ‘4캔 1만원’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대상 품목 확대나 프로모션 기간 연장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