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에 ‘관련 제품 생산 총력’ 주문
중국 현지 진출 제약사 동향 예의주시 중
국립보건연구원, 치료제와 백신 개발 긴급 연구과제 선정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전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감염병 예방 제품을 원활하게 생산해달라고 독려했다. 사진은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협회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전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감염병 예방 제품을 원활하게 공급하자고 독려했다. 사진은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협회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연일 확산세를 기록중인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계도 관련 이슈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감염병 예방 제품을 최대한 원활하게 공급하고 대유행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백신 개발에 나선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 이하 협회)는 최근 전 회원사에 공문을 보냈다. 협회는 마스크·손세정제와 같은 의약외품의 매점매석과 가격 인상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행위가 발생하면 정부가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회원사에게 “감염병 예방 제품을 원활하게 생산해 지속적으로 공급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활용할 수 있는 의약품 품목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회원사들에게 “정부의 요구가 있거나 특정 의약품 및 백신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참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여서 현재 공식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대중요법과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HIV 치료제 등 기종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긴급 연구과제로 선정해 8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하고 백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연구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신종,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협회는 중국 현지에 진출한 회원사 동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진출 법인의 생산시설 가동 여부와 주요 이슈를 파악하고 중국 입국자에 대한 감염 예방 수칙과 주의사항 등도 알렸다.

제약바이오산업은 안전하고 효과 높은 의약품을 공급함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이에 협회는 보건안보 측면에서 회원사 기업들이 연속성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협회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교육과 주요 행사 등을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추세다. 이미 회원사들에게 예고된 바 있는 의약품 제조관리자교육, 식약처장과 제약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 간담회 등도 잠정 연기된 상태다.

협회 홍보조사팀 관계자는 “감염증 사태가 연일 확산하며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는 마스크·손세정제 등 의약외품과 항바이러스제 등 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을 지원하고 사태 진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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