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이 토머스 에디슨,헨리 포드, 칼 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최근엔 우리나라에도 몇 개 생긴 것으로 듣습니다만 미국에는 꽤나 많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야구,농구, 미식축구, 골프 등 각종 스포츠 분야고 음악 부문은 재즈, 록큰롤 등 장르별로 다양합니다.

해당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개인을 영원히 기린다는 의미로, 이 곳에 이름이 오른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야말로 '명예' 그 자체입니다.

여자골프의 박세리,박인비가 그 꿈을 이루면서 한국 여자 골프의 높은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지요.

사진에서 보시는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습니다.

자동차의 도시로 유명한 디트로이트에서 북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남을 성과와 업적을 낸 인물을 엄선, 헌액함으로써 그의 역사를 기리고 있습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82)이 이 곳,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헌액된다는 소식입니다.

이 곳에 들어간  주요 인물을 보면 1967년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 1969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1984년 벤츠 창립자 칼 벤츠, 1989년 혼다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本田宗一郞), 2018년 도요타 창립자 도요다 기이치로(豊田喜一郞) 등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근대와 현대에 걸쳐 세계 자동차 역사에서 확실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입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을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키운 업계의 지도자"라며 "기아차 성공적 회생, 세계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의 성과를 낸 정 회장은 업계 전설적 인물들과 견줄만하다"고 헌액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미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서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한 정 회장은 그동안 혁신 지도력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선정,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 기업가로서의 위상을 다져왔습니다.

정 회장의 명예의 전당 헌액과 관련된 정식 행사는 올해 7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현대, 기아차의 성가(聲價)가 다시금 확인되는 계기가 될 듯 합니다.

 

O..."당연히 의사(義死)라 봐야겠지요. 아깝고 숭고한 죽음입니다} 

 

 

우리나라도 신종 코로나로 연일 정신이 없습니다만 사망자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중국의 엄중한 상황은 짐작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또 하나 들어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까지 받았던 의사 리원량(李文亮·34)이 7일 감염후 사망한 것입니다.

AP·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우한 중심병원은 SNS 계정을 통해 리원량이 이날 새벽 2시58분께(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한 중심병원은 "리원량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싸우다 불행히도 감염됐다"면서 "우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애도한다"고 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를 통해 "리원량의 죽음에 매우 슬프다"며 "고인이 바이러스(퇴치)를 위해 한 일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애도했습니다.

환자를 돌보다가 지난달 10일께부터 기침과 발열 등 증세를 보여 입원했던 리원량은 최근 폐렴으로 상태가 악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합니다.

고인은 신종 코로나 발생 초기 이 사실을 은폐·축소하려던 중국 당국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낸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30일 사스 확진 환자 7명이 발생했다는 병원 문건을 얻게 된 리원량은 동창인 의사 7명이 같이 있는 SNS 단체 대화방에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에서 사스 확진 환자들이 발생했다는 글을 올렸고, 이후 이 사실이 인터넷에 급속히 전파, 신종 코로나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발전되자 공안은 리원량과 다른 의사 친구들을 데리고 가 이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해쳤다면서 '훈계서'를 받았다고 하지요.

훈계서는 조사자가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라는데 상황은 안 봐도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

중국인들은 고인을 의로운 '내부 고발자'로 높이 평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 마스크 등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환자를 돌보다가 감염, 이렇게 된 것입니다.

서른넷, 젊디 젊은 나이에 책무를 다 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존경의 마음과 함께 명복을 빕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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