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수명 끝난 뒤에도 100% 재활용 가능

유니레버가 선보인 ‘시그널 에코로 클린’ 칫솔 (유니레버 홈페이지 캡처) 2020.2.6/그린포스트코리아
유니레버가 선보인 ‘시그널 에코로 클린’ 칫솔 (유니레버 홈페이지 캡처) 2020.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플라스틱을 쓰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루에 세 번씩 사용하는 칫솔도 마찬가지다. 유니레버가 이런 고민을 덜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유니레버는 5일(현지시간)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시그널 에코로 클린(Signal Ecolo Clean)’ 칫솔을 프랑스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앞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이 칫솔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그널 에코로 클린’ 칫솔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을 뿐만아니라, 칫솔 손잡이 부분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제작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의 양도 보통 칫솔보다 40% 줄였다. 유니레버는 이같은 제작방식을 적용함로써 일년 동안 10톤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칫솔이 들어있는 상자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로 만들어졌다.

‘시그널 에코로 클린’ 칫솔은 수명을 다한 뒤에도 땅이나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는다. 글로벌 환경기업 테라사이클과 손잡고 사용 후 칫솔을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소비자들은 다 쓴 칫솔을 곳곳에 자리한 테라사이클 수집장소에 갖다주면 된다. 수집된 플라스틱은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탈바꿈한다. 이렇게 작은 알갱이로 변한 플라스틱을 녹여서 다른 물건을 만들게 된다.  

‘시그널 에코로 클린’ 칫솔 출시는 유니레버가 추진하는 플라스틱 순환 경제 실현의 첫발이다. 유니레버는 ‘시그널 에코로 클린’ 칫솔이 △NO 플라스틱  △LESS 플라스틱  △BETTER 플라스틱 등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 플라스틱 아젠다에 딱 들어맞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유니레버는 2025년까지 모든 사업 영역에 걸쳐 새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감축하고, 100% 재사용이나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쓴다는 계획이다.

레일라 에스메일리(Leila Esmaeili) 유니레버 프로젝트 리더는 “‘시그널 에코로 클린’ 칫솔을 선보이며 칫솔 카테고리에서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겠다”며 “이것은 단지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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