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수소산업 관련 대규모 전시 잇달아 개최
자동차·수소산업협회, 3월 18일 고양 킨텍스서 행사 주최
일본, 중국, 독일,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도 전시회 예정

수소모빌리티플러스쇼 공식 로고 (조직위원회 제공) 2020.2.6/그린포스트코리아
3월에 개최되는 수소모빌리티플러스쇼 공식 로고 (조직위원회 제공) 2020.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세계 주요 각국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행보를 이어간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 여러 국가가 올해 수소산업 전시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미래 '수소경제'를 보는 시선이 아직은 엇갈리는 가운데, 수소 산업의 규모는 일단 세계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 정부에서 ‘수소경제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일본과 중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가에서도 수소 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중이다.

해외 주요 주국가들은 수소 관련 인프라와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 주도권을 쥐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올해 세계 곳곳에서 수소산업 관련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모빌리티+쇼’를 개최한다. 3월 18일부터 3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한국자동차산업협회·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수소에너지네트워크·한국수소산업협회가 조직위를 구성해 공동 주최한다. 수소모빌리티를 특화시킨 국내 최대 규모 수소산업 전시회로, 두산그룹과 코오롱인더스티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3M 등 글로벌 수소산업 선도기업이 참가한다.

행사기간 중에는 다양한 수소관련 세미나가 열린다. 해외 수소협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수소경제협력포럼’도 열린다. 포럼에서는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등 수소경제 이행 주요국들이 자국의 수소산업 현황과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시회 관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소와 모빌리티를 주제로 하는 세계 최초이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산업 전시회인 만큼 국내 수소산업의 경쟁력과 미래 비전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에서도 수소 관련 전시가 활발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일본 도쿄에서는 2월 26일부터 3일간 세계 최대·최고의 수소경제 전시회 ‘FC엑스포’가 열린다. 아시아 최대 에너지 전시회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20’ 일환으로 개최되는 행사다. 수소를 주요 소재로 삼고 태양광과 배터리, 스마트그리드, 풍력, 자원재활용,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테마로 전시를 구성한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4월 1일부터 이틀 동안 ‘f-cell+HFC 밴쿠버’가 열린다. 수소 및 연료전지 행사로 캐나다 수소 및 연료전지 협회(CHFCA)와 독일 f-cell 슈투트가르트를 개최하는 페터 자우버 아겐투어가 주최한다. 국제 수소 전문가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퍼런스와 무역 박람회,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발표될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주목할 행사가 열린다. 4월 20일부터 5일간 독일 하노버 박람회장에서 유럽에서 가장 큰 수소 전시회인 ‘수소+연료전지 유럽’이 개최된다.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박람회 중 하나인 ‘하노버메세’ 일환으로 열린다. 올해 하노버메세는 산업자동화·동력전달기술, 산업디지털융합기술, 에너지기술 등 총 6개의 카테고리를 운영한다. ‘수소+연료전지 유럽’은 에너지기술전에 속함 박람회장 27홀에서 열린다.

하반기에는 중국에서 ‘국제수소·연료전지차량 콘그레스’가 열린다. 중국자동차공학회·국제수소연료전지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며, 루가오 및 난퉁시 인민정부가 후원한다. 루가오시는 중국내에서 수소특구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2016년 ‘수소경제시범도시’로 선정한 유일한 수소도시다.

중국정부는 루가오를 중심으로 상해와 쑤저우 등 소위 양쯔강 삼각주 지역을 ‘수소회랑’으로 지정해 수소에너지 및 수소차산업 육성 지원을 하기로 밝힌 바 있다. 전시회에는 수소전기차가 대거 출품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에너지를 둘러싼 시각차가 아직은 여전한 가운데,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수소 산업의 규모는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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