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야드트랙터를 개조해 사용연료 경유에서 LNG로 전환

LNG 야드트랙터(부산항만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NG 야드트랙터(부산항만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유해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3월부터 야드트랙터의 배출가스저감장치(DPF) 장착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DPF(Diesel Particulate Filter)란 배출가스의 미세먼지 등을 필터로 거른 후 엔진의 배출가스 열이나 전기 히터 등으로 이를 산화시켜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로 전환하는 장치를 말한다.

야드트랙터(Yard Tractor)는 부두 내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하역장비로 부산항·광양항·인천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서 1045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 장비는 주 연료로 경유를 사용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의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해수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9대의 야드트랙터를 개조해 사용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했다. 올해에도 1월 실시한 항만별 수요 조사 결과를 반영해 부산항의 야드트랙터 100대를 LNG로 전환할 예정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LNG 전환 시 기존 경유 연료와 비교할 때 미세먼지는 100% 감소하며 이산화탄소(CO2)와 질소산화물(NOX) 발생량도 각각 약 24%, 99%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LNG가 경유보다 저렴해 약 32%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진동과 소음 등도 줄어 항만 내 작업 여건을 개선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해수부는 국비 13억 원을 투입해 단기적으로 친환경 연료 전환이 어려운 소규모 터미널을 대상으로 경유를 사용하는 야드트랙터에 배출가스저감장치 장착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배출가스저감장치 장착 지원대상은 부산항 77대, 인천항 92대, 광양항 68대 등 총 317대의 야드트랙터로 항만공사 관할 항만은 국비 45%에 항만공사가 45%를 지원하며 일반 항만은 국비로 90%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올해 사업으로 항만 야드트랙터의 친환경 전환율은 76%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항만 지역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터미널 운영사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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