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 후 3년 7개월만…유럽의회 비준으로 모든 절차 완료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영국이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지 47년, 국민투표를 실시한 지 3년 7개월 만에 정식으로 EU에서 탈퇴한다.

영국은 EU 탈퇴협정이 양측 정상의 서명과 의회 비준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각 2월 1일 오전 8시)를 기해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한다.

유럽의회가 지난 29일 EU 탈퇴협정을 비준하면서, 협정은 영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유럽 기준 다음날 0시를 기해 정식 발효된다.

이때부터 영국은 EU 회원국 지위를 잃게 되며, EU에는 27개 회원국이 남게 된다.

1957년 창설된 EU의 전신, 유럽경제공동체(EEC)에 1973년 합류한 영국이 47년 만에 떠나게 되는 셈이다.

이로써 EU 탈퇴를 결정한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3년 7개월 만에 관련 절차를 일단락짓게 됐다.

영국에서는 이날 브렉시트에 맞춰 이를 기념하기 위한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존슨 총리는 잉글랜드 북부 지역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10시 방송을 통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브렉시트로 인한 분열을 겪은 데다 여전히 국민 상당수는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입장인 만큼 최대한 정중히 이를 기념한다는 계획이다.

브렉시트가 단행되면 양측은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이행)기간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 관계에 대해 협상을 벌이게 되는데 오는 3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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