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 본사 전경(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 본사 전경(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은 국내 시장형 공기업 최초로 구축하고 있는 국산 ERP ‘큐비스(KEWVIS)’ 설계를 완료, 울산 현대호텔에서 ‘큐비스 설계 결과 보고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큐비스는 ‘한국동서발전(KEWP)의 비전(Vision)과 혁신(Innovation) 의지를 담은 시스템’이라는 뜻을 내포한 새로운 ERP 시스템 명칭이다.

이날 행사에는 동서발전과 용역 수행사인 더존비즈온의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서발전은 2018년 6월 ERP 고도화 추진 TF(태스크포스)를 구성, 다양한 ERP 패키지에 대한 사전검증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해 7월 더존비즈온과 ERP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ERP 패키지는 물론 웹서버, 응용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모든 소프트웨어에 국산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공공부문 초기 판로를 제공했다. 그 결과 연간 약 9억6000만원의 시스템 운영비 절감과 연인원 약 1만74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발전과 더존비즈온이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분석‧설계 단계를 수행한 결과, 더존의 표준패키지 기능보강(39%), 발전패키지 신규개발(54%), 동서발전 전용 패키지 개발(7%) 등 총 1920개의 프로세스를 도출했다.

동서발전의 새로운 ERP 시스템은 앞으로 8개월간의 개발 기간과 5개월간의 통합테스트 기간을 거쳐 2021년 2월 오픈 예정이다. 오픈 이후 6개월간의 안정화 기간을 두어 개발 및 테스트 기간에서 예상치 못한 이슈들을 신속히 처리하여 시스템의 안정적·실질적 사용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국산 ERP를 도입하는 것은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내 35개 공기업 중 첫 사례”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 국산 ERP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기업을 비롯한 대부분 대기업이 외산 ERP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ERP 시스템의 국산화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과 국가 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후 7개월간의 시스템 개발단계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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