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스타벅스가 한국인들의 연령대별 커피 취향을 살펴볼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내놨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가 전 연령대에서 고른 인기를 얻은 가운데,디카페인 음료 선호 등 개인 취향 반영하며 카페인 부담을 줄이려는 커피 소비 성향이 확산하는 추세를 보였다. 

30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500만명 이상의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대상으로 2019년 한 해 동안 연령대별 음료 선호도 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모든 연령대별로 공통적인 1위 음료는 카페 ‘아메리카노’로 나타났다. ‘아메리카노’는 2007년부터 13년 연속 판매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위는 ‘카페 라떼’가 차지했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의 인기는 진한 에스프레소에 물 또는 우유를 추가하는 기본적인 에스프레소 음료다. 스타벅스는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의 커피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커피 취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3위 음료 판매 자료를 살펴보면, 10대와 20대에서는 각각 ‘자바 칩 프라푸치노’, ‘자몽 허니 블랙 티’가 뒤를 이었다. 순수 커피 이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블렌디드 음료와 티 베이스의 산뜻한 음료가 트렌드에 민감한 10대와 20대의 입 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는 연유의 달콤함과 커피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 ‘돌체 콜드 브루’와 ‘스타벅스 돌체 라떼’를 스타벅스 클래식 음료 카라멜 마키아또와 카페 모카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깊고 진한 커피 음료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의 커피 선호도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카페인의 부담을 줄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벅스는 원두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도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음료는 카페인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중장년 고객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풀이했다.

특히, 디카페인 커피는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선호도가 함께 상승하면서 2019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판매가 늘어났다.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개인 취향이 반영된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모양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원두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고 개인 취향을 반영해 소비하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