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저회 관련 특허출원 최근 3년간 24% 증가

 
특허청이 위치한 정부대전청사 전경(특허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특허청이 위치한 정부대전청사 전경(특허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시킨 후 부산물로 나오는 석탄 저회가 친환경 소재로 재탄생한다. 그동안 저회는 유해 물질인 염소 등을 포함하고 있어 대부분 땅에 묻어 버리고 있었다.

특허청은 최근 3년간 석탄 저회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해졌고 이중 콘크리트 혼화재나 단열재 등 원료 용도로의 출원이 크게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석탄재 중 저회와 관련된 특허 출원 건수는 전체 484건이었다. 

최근 3년간(2017~2019년)의 연평균 출원 건수는 56건으로 직전 3년간의 45건에 비해 24%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는 2016년 5월 국회가 ’자원순환기본법‘을 제정한 후 정부가 석탄재 재활용을 정책적으로 적극 권장해 왔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난 10년간 출원된 전체 484건을 기술별로 살펴보면 △경량골재 용도 158건(33%) △콘크리트 및 시멘트 용도 151건(31%) △성토용‧복토용‧도로용‧배수층용 골재 용도 37건(8%) △상토비료원 용도 33건(7%) △요업재료 및 단열재 등 원료 용도 31건(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재활용 용도와 관련된 출원이 많은 부분(총 425건, 88%)을 차지했다. 그 외 저회 정제, 선별, 이송 등의 출원이 59건(12%)으로 파악됐다.

용도별로 최근 3년간 누적 출원 건수를 직전 3년간과 비교하면 레미콘 등 콘크리트 혼화재 용도가 82%를 차지해 33건에서 60건으로 증가했다. 또 요업재료 및 단열재 등 원료 용도가 78%를 차지, 9건에서 16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단순한 매립지 성토 용도가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용도로 저회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출원인별로는 △중소기업 234건(48%) △개인 98건(20%) △대학 52건(11%) △공기업 32건(7%)을 각 출원했다. 다만 외국인의 경우 13건(3%)으로 미미했다. 이는 산업부산물 처리는 주로 국내 중소 영세 업체에서 이루어지고 석탄 저회의 운송이 어려워 외국 기업의 진입이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위 출원인 현황을 보면 공기업으로서 △한국남동발전 12건 △한국남부발전 9건 △한국중부발전 9건을 출원해 발전사들의 석탄 저회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두드러졌다. 또한 중소기업으로서 건축․토목용 결합재를 생산하는 ㈜대웅 11건, 대학으로서 인공경량골재를 연구하는 공주대학교 9건, 연구소로서 콘크리트의 시멘트 대체재를 연구해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9건을 출원했다.

손창호 특허청 기초재료화학심사과장은 “버리던 석탄 저회를 이용한 기술 개발은 폐기물 처분 부담금과 매립지 부족,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원 선순환에도 기여한다”며 “버리던 석탄 저회로 친환경 신소재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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