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 소속 라이핑위, 대만 입법위원 당선
타이베이국립대서 법 전공・해바라기 운동 참가

에반게리온 캐릭터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코스프레를 한 채 선거운동을 하는 라이핑위(오른쪽에서 세 번째) (라이핑위 페이스북 캡처) 2020.1.28/그린포스트코리아
에반게리온 캐릭터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코스프레를 한 채 선거운동을 하는 라이핑위(오른쪽에서 세 번째) (라이핑위 페이스북 캡처) 2020.1.2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대만에서 이달 중순 치러진 선거에서 국민당 한궈위 후보를 꺽고 연임에 성공한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 다음으로 세간의 눈길의 사로잡은 정치인이 있다. 민진당 후보로 출마해 입법위원으로 당선된 라이핑위(Lai Ping Yu)다. 

라이핑위가 에반게리온 캐릭터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코스프레를 하고 걷고 있다. (라이핑위 페이스북 캡처) 2020.1.28/그린포스트코리아
라이핑위가 에반게리온 캐릭터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코스프레를 하고 걷고 있다. (라이핑위 페이스북 캡처) 2020.1.28/그린포스트코리아

라이핑위가 주목받은 이유는 92년생으로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그의 젊은 나이 때문도 아니다. 그의 차림새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아두기에 충분했다. 차이잉원 총통과 함께 연단에 섰을 때는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캐릭터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를 코스프레했다. 

라이핑위는 선거를 앞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선거운동을 했다. (라이핑위 페이스북 캡처) 2020.1.28/그린포스트코리아
라이핑위는 선거를 앞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선거운동을 했다. (라이핑위 페이스북 캡처) 2020.1.28/그린포스트코리아

라이핑위는 사회운동을 하다 정계로 진출하게 됐다. 국립타이베이대학(National Taipei University)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학창시절 여러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2014년에는 국민당이 30초만에 '양안서비스무역협정(Cross-Strait Service Trade Agreement)'를  통과시킨 데 반발해 24일 동안 국회 입법원을 점거한 '해바라기' 운동에도 참가했다. 당시 라이핑위는 다른 시위자들과 몸을 묶고 교통을 방해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2016년 한 입법위원의 입법 보조원을 하며 정치권의 문을 두드렸다. 

라이핑위는 이달 11일 입법위원 당선이 확정되자 본인 SNS에 세일러문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사진과 함께 짧은 당선 인사를 했다. (라이핑위 페이스북 캡처) 2020.1.28/그린포스트코리아
라이핑위는 이달 11일 입법위원 당선이 확정되자 본인 SNS에 세일러문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사진과 함께 짧은 당선 인사를 했다. (라이핑위 페이스북 캡처) 2020.1.28/그린포스트코리아

이달 11일 라이핑위는 당선이 확정되자 본인 SNS계정에 세일러문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사진과 함께 “안녕 친구들, 타이베이의 새 입법위원인 라이핑위입니다. 향후 4년 동안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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