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편의점 매장에서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CU 제공) 2020.1.28/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자가 편의점 매장에서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CU 제공) 2020.1.2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우한 폐렴’이라고도 불리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면서 마스크와 여러 위생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물량 조달에 힘쓰는 한편, 예방 수칙을 알리는 등 신형 코로나 확산 방지에 나섰다.

28일 위메프는 설 연휴 기간인 1월 24일부터 1월27일까지 KF94 마스크 판매가 전주 대비(1월17~20일) 3213%, 손소독제는 837%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번째 확진자 발생 시점인 1월 20일부터 23일까지는 전주 대비(1월13~16일) KF94 마스크 196%, 손소독제 19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번째(1월25일 확진), 네번째(1월27일 확진) 확진자가 발생한 설 연휴 기간부터 마스크(3213%)와 손소독제(837%)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본격적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마스크 중에서도 KF80보다 KF94 모델이 더 잘 팔린다. KF80 모델은 설 연휴 기간(1월24~27일) 전 주 대비 349% 증가했다. KF94 마스크는 식약처의 허가를 거친 마스크로 평균 0.4μm 크기의 미세먼지 입자를 94% 차단 가능해 황사 및 미세먼지는 물론 전염성 질병까지 차단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KF94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현재 KF94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고객에게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은 ‘지금 결제하면 오늘 발송 예정’ 문구가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물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CU는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 관련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의 매출이 전월 대비 10.4배 치솟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손 씻기 등 우한 폐렴 예방수칙을 강조하면서 다른 위생용품들의 매출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용품은 162.2%, 세균 제거를 위한 손세정제 매출은 121.8% 신장했다. 비누와 바디워시도 각각 74.6%, 30.9% 매출이 증가했다.

우한 폐렴의 증상이 기침, 발열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해 명절 연휴 편의점에서 감기약과 해열제의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CU에서 명절 연휴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은 242.5% 상승했다. 그 중 감기약은 250.2%, 해열제는 181.8%로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매출지수가 높은 소화제(93.3%)보다 월등히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CU는 우한 폐렴에 대한 정부 대응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국 점포에 위생용품 등의 재고 사항을 철저히 파악해 상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점포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예방행동수칙을 안내하는 등 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는 중이다.

김명수  BGF리테일 MD지원팀장은 "명절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공항, 터미널, 휴게소 등에서는 마스크가 품절이 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면서 "특히,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아 경미한 증상에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