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폐기물재활용 공장 화재 현장(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경기도 화성시 폐기물재활용 공장 화재 현장(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경기도의 한 폐기물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 작업이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연소된 플라스틱에서 발생한 유해가스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2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소재 한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에서 30시간이 넘게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인근 재활용업체로 불이 옮겨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이 난 건물 안에는 플라스틱 등 폐기물이 2500톤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이 불타면 이산화탄소는 물론 이산화황, 염소가스 등 유독물질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화학물질알권리 화성시민협의회(이하 화성시민협의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화재로 인한 분진과 연기로 주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빠른 화재 진화를 촉구했다. 또한 화재현장 인근 주민들이 30시간이 넘게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화성시민협의회는 재활용업체에 대한 마을 주민의 문제 제기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업체가 화학물질을 사업장 밖까지 적재하고 업체 주변에서 악취가 끊이지 않았는데도 행정당국이 이를 방치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완전 진화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쌓여있는 적재물 아래 불씨가 있어 위에 물을 뿌려도 쉽사리 화재가 잡히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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