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은 3D 공룡섬 증강현실로 업그레이드된 '쥬라기 클래스’를 운영한다. (신라호텔 제공) 2020.1.27/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신라호텔은 3D 공룡섬 증강현실로 업그레이드된 '쥬라기 클래스’를 운영한다. (신라호텔 제공) 2020.1.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말끔하게 유니폼을 차려입고 정성스레 손님을 응대하는 호텔리어들은 호텔의 마스코트와도 같았다. IT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호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중이다. 사람 대신 로봇이 고객들에게 원하는 물건을 갖다주고, 어린이 손님들은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진 공룡섬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신라호텔은 3D 공룡섬 증강현실로 업그레이드된 '쥬라기 클래스’를 운영한다. 지난해 어린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쥬라기 클래스’에 체험자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와 결과가 달라지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를 도입했다.

아이들이 모래를 만지고 쌓으면 그에 따라 지형이 변화하는 ‘3D 공룡섬 증강현실’ 체험놀이는 공룡이 살았던 시대의 화산섬을 실제 모래로 만들어 볼 수 있어 상상력을 자극한다. 화면을 향해 공을 던져 공룡을 맞추는 게임도 마련했다. 친구들과 경쟁도 하고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체험을 하게 되며, 나무 조립(우드 크래프트)을 활용해 공룡 피규어를 조립하는 등 다양한 촉감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영화에서만 보던 공룡 벨로시랩터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쥬라기 시대 배경의 공룡을 소재로 한 영화에 등장해 인기 있었던 일명 벨로시랩터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벨로시랩터란 이름은 '날쌘 도둑'을 의미한다. 날렵하고 두뇌가 뛰어난 공룡이다. ‘쥬라기 클래스’는 3월 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3시에 각각 2시간씩 연회장 월라홀에서 열린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는 AI 배달 로봇을 추가 도입하고 호텔 내 ‘모바일 편의점’을 선보였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는 지난해 3월 케이로보컴퍼니의 자율 주행 배달 로봇을 국내 호텔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 호텔 로비 프런트 데스크에서 운영 중인 ‘코봇(코트야드 로봇의 이름・Cobot)’ 1대 이외에 동일한 모델로 추가 1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편의점 로봇에는 기존 호텔 내 어매니티 배달 서비스에서 나아가 손님들이 핸드폰으로 객실 내에서 간단한 스낵 및 생필품 등을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탑재됐다. 투숙객들이 각 객실 내에 비치된 모바일 편의점 안내문의 QR 코드를 핸드폰으로 스캔하면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 편의점에 접속할 수 있다.

투숙객들은 모바일 편의점에 실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음식과 생필품을 비롯해 호텔의 미니바 아이템 등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다. 주문된 상품은 로봇을 통해 객실 앞까지 배달된다. 판매가격은 일반 편의점에서 파는 상품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는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치킨, 샌드위치 등 간편하고 퀄리티 있는 음식들과 모바일 편의점 전용 시그니처 메뉴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모바일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에 이어 이달부터 스마트폰으로 객실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키리스(key less)’ 시스템을 전 객실에 도입했다. AI 시스템과 새로운 서비스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의 이용고객이 주를 이루는 만큼 스마트한 서비스 제공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객실을 예약한 뒤 스마트폰으로 체크인하고 및 객실 문에 스마트폰을 터치하면 바로 입실할 수 있다.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이라면 누구나 어플을 통해 체크인&체크아웃, 모바일 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본보이 회원은 모바일 체크인을 마치는 즉시 객실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호텔 내 엘리베이터, 객실 출입, 부대업장 등도 카드 키 대신 스마트폰의 모바일 키를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프론트를 방문해야 하는 체크아웃 또한 스마트폰으로 하면 된다. 

목시 서울 인사동 관계자는 “현재 30% 이상의 체크인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사용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높고 호텔담당자의 업무 효율성 또한 향상되고 있다”면서 “밀레니얼 세대 투숙객의 수요가 많은 만큼 스마트폰을 활용한 키리스 시스템, 모바일 키 사용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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