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비인 말레이시아 에너지·기술·과학·기후변화·환경부 장관이 컨테이너 터미널 현장 방문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 말레이시아메일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요비인 말레이시아 에너지·기술·과학·기후변화·환경부 장관이 컨테이너 터미널 현장 방문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 말레이시아메일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말레이시아가 "우리는 세계의 쓰레기통이 아니다"라며 각국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수입된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담긴 컨테이너를 계속 반송하겠다고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라스틱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 150개를 13개국에 돌려보냈다.

요비인 말레이시아 에너지·기술·과학·기후변화·환경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를 세계의 쓰레기통으로 만들려는 자들은 꿈에서 깨라"고 경고했다.

요비인 장관에 따르면 프랑스와 영국이 컨테이너 반송 과정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50 개의 컨테이너 중 43 개가 프랑스로, 42개는 영국으로 다시 돌려보내 졌다. 또한 미국 17개, 캐나다 11개, 스페인 10개로 해당국으로 반송했다. 나머지는 홍콩, 일본, 싱가포르, 포르투갈, 중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리투아니아로 반환했다.

요비인 장관은 "주요 항구의 쓰레기 밀수를 단속하고 200개 이상 불법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폐쇄한 결과 총 3700톤의 폐기물이 성공적으로 반송됐다"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반송 비용을 단 한 푼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중반까지 추가로 반송할 110개의 컨테이너 중 60개는 미국으로, 15개는 캐나다, 14개는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2018년 중국이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금지한 이후 자국으로 연간 700만톤 이상의 쓰레기가 흘러들어와 골치를 앓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말레이시아 환경 당국은 주요 항구에서 쓰레기 밀수입을 막는 한편 200개가 넘는 불법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폐쇄, 총 3737톤의 쓰레기를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불법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이 다른 주에서 다시 문을 열더라도 환경 당국이 나서 계속 폐쇄 조치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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