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본사(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본사(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신차 판매 호조와 환율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주요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04조9000억원, 영업이익이 3조50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약 8%와 46%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의 경우 2018년까지 90조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2018년 2조4222억원 보다 늘어 3조원대를 회복했지만 2016년 5조1940억과 2017년 4조5747억원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작년 연간 매출액 56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원 추정됐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신차 호조로 판매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는 펠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국내에서는 쏘나타, 그랜저, K7, K5 등 신모델이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2월 국내 6만6335대, 해외 33만23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39만6569대를 판매했다.

그랜저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6.4%가 증가한 1만3170대가 팔렸고 신형 쏘나타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2% 증가한 8571대가 팔렸다. 또한, 팰리세이드 역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배가 넘는 5368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4만9130대, 해외에서 17만6316대 등 총 22만544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5204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 1만5591대, 텔루라이드 5717대 등 각 지역 특화 모델의 판매량이 우수해 판매실적을 꾸준히 이어갔다. 국내시장에서는 K5가 3세대 모델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8%, 전월 대비 119.5% 증가한 6252대로 2015년 12월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환율로 인해 수출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었으며 8년 만에 무분규로 정리된  현대차 노조 임금단체협약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KTB증권 이한준 연구원은 20일자 보고서를 통해 “내수와 북미 믹스개선과 우호적 원달러 환율 흐름이 지속돼 양호한 실적 전망된다”며 “Q2020년 1분기부터는 내수 판매 반등이 고급 신차 위주로 본격화되고 북미는 팰리세이드 신차 효과가 상반기 내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오는 22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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