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사진 오른쪽 첫번째)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협력사 승화푸드 방문해 신분남 대표(사진 왼쪽 첫번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랜드그룹 제공) 2020.1.20/그린포스트코리아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사진 오른쪽 첫번째)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협력사 승화푸드를 방문, 신분남 대표(사진 왼쪽 첫번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랜드그룹 제공) 2020.1.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가에서는 협력사와의 상생이나 동반 성장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일 이랜드그룹의 외식사업부문 이랜드이츠는 설 명절을 앞두고 다음달 5일 지급 예정인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랜드이츠가 지불한 납품대금은 총 250억원 규모다. 이랜드이츠는 상생 행보의 하나로 은행과 협력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협약서를 상반기 중 체결할 예정이다.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이사는 협력업체를 방문하며 직접 소통에 나섰다. 김완식 대표는 이달 17일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협력사 승화푸드를 찾아 명절선물과 함께 쉽지 않았던 영업 환경 속에서도 오랜 기간 함께 해준 협력사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생산설비 등을 둘러보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경청하는 한편 이랜드이츠가 올해 협력사와 함께 진행할 상생 방안 등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홈쇼핑은 20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파트너사와 소통 및 상생 강화를 위한 ‘동반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파트너사의 대표 및 임원급들이 주로 참석하던 행사에서 벗어나 실무 담당자들을 초청해 보다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참석한 파트너사들과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총 2137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자금 지원, 판로 확대, 재고 소진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 및 임금 격차 해소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동반성장펀드 2000억원 운영, 무이자 대출 100억원 지원 △신상품 3회 방송 보장, 재고 소진 정규 TV프로그램 운영, 오프라인 매장 연계 판매 △롯데아이몰 내 중소기업 전문관 운영, ‘코리아 브랜드 엑스포’ 등 해외시장 개척 확대 △스타트업 육성, 여성 인재 양성 및 채용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롯데는 이달 8일 설 명절을 맞아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약 82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중소 파트너사들이 명절에는 급여 및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롯데정보통신,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칠성음료 등 33개사가 대금 조기 지급에 참여한다. 약 1만9000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보게 된다. 롯데는 연휴 3일 전인 이달 21일까지 모든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평상시 대비 평균 약 13일을 앞당겨서 지급하는 것이다. 

롯데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에 기반해  롯데그룹사 동반성장을 평가하는 등 파트너사와의 공감(共感)・공생(共生)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롯데는 동반성장펀드를 964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동반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홈플러스도 이달 12일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영을 돕기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 대상 회사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회사 중심의 약 2900개사로 약 930억원 규모의 대금이 조기 지급된다. 대금을 정상지급일보다 평균 8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이달 22일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협력사들에게 870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대금 지급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4개 계열사에 원부자재, 용기, 제품 등을 공급하는 800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달 30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870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이달 16일부터 순차적으로 현금 지급하고 있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 부담을 해소하고자 명절마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설에도 563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협력회사들의 부담을 해소하고자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장 14일 앞당겨 납품 대금을 지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여 협력사와의 진정한 파트너십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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