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북 완주산업단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17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북 완주산업단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정부가 수소경제를 정책 기조로 삼은 지 1주년이 된 가운데 수소산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7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북 완주산업단지(일진복합소재, 현대차 전주 공장)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주년을 계기로 수소차 부품(수소저장용기) 및 수소버스 생산 공장에서 수소차 확산 성과를 점검하고 부품회사들과 간담회를 개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후 1주년이 되는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지난 1월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40년 국내 수소차 누적 보급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등 장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의 결과 국내 수소차 시장은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6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약 5083대의 수소차가 보급됐고 수출도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산업부는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으로도 큰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수소버스 13대 보급과 경찰버스의 수소버스 전환(2대), 10대의 수소택시 도입 등 수소 상용차 확산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수소택시 10대를 추가 도입‧운영할 방침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지난해 5톤급 수소트럭을 개발해 청소차로 개조 중이며 특히 10톤급 수소트럭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스위스로 총 16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소충전소 구축도 보다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2월 규제샌드박스 제1호 승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했다.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기준 총 34개로 2018년 대비 2배 이상의 충전소가 구축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현대차 및 수소차 부품기업이 참여한 간담회에서는 수소차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수소차 시장 조성 가속화를 위한 투자․보조금․세제 등의 정부 지원과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 등 업체들의 다양한 제언이 있었고 정부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하고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발하고 투자해 온 여러분 덕분”이라며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수소차 산업이 나아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전북의 상용차 부품기업이 미래 먹거리인 수소상용차 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현대차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전북은 전국 최대 상용차 생산지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자동차 산업과 수소차 확산을 선도하기 위해 수소버스, 수소트럭, 건설기계 등의 확산 및 관련 생태계를 적극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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