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가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모습(그린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피스가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모습(그린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증가를 늦추기 위한 ‘동토차수벽(이하 동토벽)’에서 냉각제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원전 동토벽 배관에서 지난달 냉각제 누출이 발생한 데 이어 추가로 3곳의 누출이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누출 된 양은 약 1600리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6일부터 냉각제 저장탱크 수위가 평소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발견해 누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 2011년 3월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를 둘러싼 형태로 동토벽을 만들어 이를 가동했다. 대지진 이후 심하게 훼손된 후쿠시마 원자로 안으로 지하수가 유입되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다.

동토벽은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 주변 1m 간격으로 설치한 깊이 약 30m의 냉각 파이프다. 영하 30도의 냉각제가 흘러 얼음벽을 생성해 지하수의 유입을 차단한다. 동토벽에 주입되는 냉각제로는 염화칼슘 용액이 사용된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계속된 냉각제 유출에 대해 냉각제는 해로운 물질이 아니며 향후 보수작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작업에 실수가 많아 4월 조직 개편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근무 인원 70~90명을 증원할 방침이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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