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털댕강나무 개화모습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강원도 정선지방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수목인 긴털댕강나무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긴털댕강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동북부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털댕강나무와 외형이 비슷하지만 잎의 뒷면, 꽃이 달리는 꽃대, 씨앗을 키우는 자방에 긴 털이 있는 특징과 꽃이 피는 시기, 염색체 수에서 다른 점을 보이는 신종이다.

나무 종류로는 1991년 서울고광나무 이후 20여년 만에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신종으로 확인됐으며, 자생 수목이다.

연구진은 새롭게 발견한 긴털댕강나무의 외형적 차이점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식물도감 및 식물지와 연구 논문들에 발표된 자료들을 비교하고 국립생물자원관, 일본 동경대, 중국 북경식물원 표본실에 소장 중인 댕강나무류의 표본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핵 및 엽록체 DNA의 염기서열을 확보하고 분자 계통학적 방법으로 댕강나무 다른 종류들과의 차이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국립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는 유세포분석기(flow cytometry)와 세포유전학적 방법을 이용한 DNA 함량 및 염색체수 비교 분석을 통해 긴털댕강나무와 털댕강나무의 차이점을 입증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연구결과 신종으로 확인된 긴털댕강나무의 국제적인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발간하는 ‘Journal of Species Research' 창간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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