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소, 올해 국내 판매만 1만100대 계획
전 세계 수소차 시장 52.4%이 국내서 판매
수소 인프라 확충 위해 다양한 협력 체결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로 꼽히는 수소전기차(이하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십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수소차 전용 모델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대로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감한 전략 투자, 수소차 기술 향상에 더해 구체적인 판매 목표 설정,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한층 강화하기 위함이다.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차인 '투싼ix'를 양산‧판매한 현대차는 2018년 3월 수소차 전용 모델 넥쏘를 전격 출시했다. 2018년 727대이던 넥쏘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4194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현대차가 투싼ix 양산 이래 판매한 수소차는 투싼ix와 넥쏘를 합쳐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5128대에 달한다. 올해 1만대 판매가 현실화될 경우 단일 국가에서 최초로 한해 다섯 자릿수의 수소차를 판매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넥쏘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량은 한국이 세계 최대 수소차 판매 국가로 우뚝 서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52.4%(2019년 10월 기준)로 전체 절반 이상의 수소차가 한국에서 판매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수소차 및 수소 인프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12월 중장기 수소 및 수소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2030년 국내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의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수소차 대중화 및 확산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구체화했다.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커민스사에 시스템 공급을 통해 미국 수출을 시작하고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향후 완성차 업체·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동시에 연 50만 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 체제도 국내에 구축한다.
이와 함께 국내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등과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각 지역에서도 관련 기업들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업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Impact Coatings AB)'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앞서 같은 해 10월 현대차는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프로(H2 Pro)',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와 전략 투자, 공동기술 개발 등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협력사업의 핵심은 연료전지 개발에서부터 수소생산 및 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수소차 관련 혁신기술을 상용화해 수소차의 제조원가와 수소 생산 비용을 낮추는 데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되는 등 여러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수소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시장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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