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가능한 소재 개발해 치약 튜브 제작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비건 인증도 받아

콜게이트가 선보인 친환경 치약 ‘스마일 포 굿’ (비건트레이드마크 인스타그램 캡처) 2020.1.15/그린포스트코리아
콜게이트가 선보인 친환경 치약 ‘스마일 포 굿’ (비건트레이드마크 인스타그램 캡처) 2020.1.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생필품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어쩔 수 없이 사용했던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있다. 치약이 들어있는 치약 튜브다. 미국 구강용품 브랜드 콜게이트는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튜브에 담긴 치약을 내놨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4일(현지 시간) 콜게이트가 재활용되는 튜브를 적용한 치약 ‘스마일 포 굿(Smile for Good)’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영국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Waitrose), 드럭스토어 부츠(Boots)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존의 치약 튜브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을 섞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재활용이 힘들었다. 치약 튜브가 플라스틱 오염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배경이다. 이와 달리 콜게이트의 ‘스마일 포 굿’ 치약 튜브는 고밀도폴리에틸렌(High Density Polyethylene・HDPE) 소재로 만들어졌다. 우유팩 등으로 많이 쓰이는 소재다. 

콜게이트는 엔지어들이 재활용할 수 있지만 딱딱한 해당 소재로 편안하게 짤 수 있는 튜브로 만드는 방법을 고안한 끝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건 원료를 사용했으며, 동물 실험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받아 1944년 설립된 영국의 비건단체 ‘비건 소사이어티(Vegan Society)’로부터 비건 인증도 받았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려는 콜게이트의 움직임은 회사의 경계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콜게이트 사업을 전개하는 콜게이트 파몰리브는 2025년까지 운영하는 모든 브랜드 제품의 포장재를 100%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한편, 해당 기술을 경쟁 업체들과도 공유할 계획이다.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재활용은 되지 않는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노엘 왈라스(Noel Wallace) 콜게이트 최고경영자는 “만약 재활용 가능한 튜브가 모든 업체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한다면 그 혜택은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라면서 “업체들은 재활용할 수 있는 튜브라는 공통의 표준을 공유하면서도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갖고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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