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항을 방문해 데니스 줄 페데젠 청장을 만나 면담하고 해상풍력 배후단지를 둘러봤다.(전라남도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항을 방문해 데니스 줄 페데젠 청장을 만나 면담하고 해상풍력 배후단지를 둘러봤다.(전라남도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유럽 순방 중 해상풍력 배후단지를 시찰한 가운데 전라남도(이하 전남도)의 해상풍력발전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4일(현지 시각) 덴마크 에스비에르항을 방문해 데니스 줄 페데젠 청장을 면담하고 해상풍력 배후단지를 시찰했다고 15일 밝혔다.

1868년 건설된 에스비에르항은 덴마크 유틀랜드 반도 서남쪽에 있는 항구다. 이 항구는 어업 및 오일·가스 선적 중심 항만에서 2007년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변모했고 유럽 내 설치된 해상풍력 시설의 절반 정도를 선적할 만큼 활성화됐다.

2003년부터 2017년까지 2억3000만유로(한화 약 3000억원)를 투자, 1㎢(30만평) 면적의 해상풍력 전용 배후단지를 조성했다. 2018년에는 1.2GW의 발전시설 용량을 선적했다.

김 지사는 ‘제9차 국가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신안군 일원 해상풍력단지 발전 설비용량(3GW 이상)을 반영해줄 것과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필요한 지원 부두(철재부두 3만톤급, 1선석) 및 배후단지(27만6000천㎡) 조성사업을 우선 반영해줄 것을 중앙정부 등에 건의한 바 있다.

데니스 줄 페데젠 청장을 만난 김 지사는 “덴마크는 1991년 세계 최초로 빈드뷔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했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풍력 터빈 제조기업인 베스타스를 보유한 국가이자 현재 전력의 43%를 풍력발전으로 충당하는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성공한 국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도의 8.2GW 해상풍력발전사업과 배후단지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배후단지에 생산‧조립‧해상운송‧유지보수 등 풍력산업 생태계 밸류체인 조성, 정비인력 양성 방안, 유럽 풍력발전 트렌드 등을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장 시찰 후 김 지사는 “한국의 풍력발전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30년 전 풍력발전을 시작해 이미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는 에스비에르항과 배후단지가 전남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 신안군, 전남개발공사와 함께 1단계로 3GW 사업개발 업무혁약을 체결, 본격적인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15일과 16일 덴마크 루이지나 미술관과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을 방문하고 스페인 바스크주지사를 만나 도시재생과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유치에 대해 회담할 예정이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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