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주요 기업 CEO 서한서 밝혀
래리 핑크 “투자 결정시 ‘환경 지속성’이 핵심 목표”

블랙록 설립자인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사진 블랙록)/그린포스트코리아
블랙록 설립자인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사진 블랙록)/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설립자인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전략 결정에서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대응을 주요 지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핑크 CEO는 주요 기업 CEO에 보낸 연례 서한에서 투자 결정시 ‘환경 지속성’을 핵심 목표로 삼겠다면서, 석탄 생산기업을 포함해 환경 지속가능성과 관련 ‘높은 위험’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핑크 CEO에 따르면, 화석연료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피하는 새로운 펀드를 설정하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진전이 없는 기업 경영진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보다 공격적으로 행사한다. 동시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협정이 충실히 이행되는 시나리오 하에서 경영전략을 공개토록 기업들을 압박한다는 것.

NYT 등 현지 매체는 블랙록은 운용 자산이 7조달러(약 8110조원) 가량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이들 투자 전략 변화는 미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방식을 상당부분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핑크 CEO는 “블랙록은 올해 석탄 채굴업 등과 같은 지속적인 고위험 분야에 대한 일정 투자 회수에 들어간다”며 “에너지 기업을 비롯해 모든 기업이 탄소 발자국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핑크 CEO는 이어 “기후변화는 더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위기를 가져온다”며 “이제 기업, 투자자, 그리고 정부는 기후변화를 핵심으로 두고 중대한 자본 재배분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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