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내용과 무관. 수천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가습기 살균제(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은 내용과 무관. 수천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가습기 살균제(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 경과에 대해 설문을 벌인 결과 74.3%가 ‘여전히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크게 이슈화되었으니 잘 해결되었을 것’이라는 응답은 10.6%, 무응답은 15.1%로 나타났다.

2018년 말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여전히 제대로 해결도지 않고 있다’는 4.6%p 높아졌지만 ‘크게 이슈화되었으니 잘 해결되었을 것’이란 응답은 1.7%p 낮아졌다.

설문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선 응답자의 43.1%가 ‘잘함’이라고 대답했고 42.1%가 ‘못함’이라고 평가해 의견이 팽팽했다.

위원회가 ‘잘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해선 ‘제품 사용자들의 건강피해 조사와 대책촉구’가 29.6%, ‘정부의 피해대책 문제점 조사와 지적’이 23.9%, ‘청문회 통해 기업 잘못 확인 후 사과하게 한 일’ 13.5%, 군대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실을 밝혀낸 일‘ 10.8%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위원회가 “잘못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대해선 ‘가해 기업 피해자 배보상 대책을 끌어내지 못한 일’이 32.2%, ‘정부의 피해지원대책을 적극적으로 끌어내지 못한 일’ 18.6%, 국가책임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일‘ 16.5%, ’진상규명을 명확히 끌어내지 못한 일‘ 13% 등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문재인 정부와 사회적참사 특조위는 국민 여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올 한 해 동안 제대로 된 피해대책과 진상규명, 재발방지의 가시적 성과가 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13∼15일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통해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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