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 수소충전소 최다 구축
향후 지속 성장 가능한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주)지필로스 회의실에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주)지필로스 회의실에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한국의 수소차가 글로벌 판매 1위로 도약하는 등 성과를 거둔 가운데 정부가 주도한 ‘수소경제 활성화’가 17일로 1주년을 맞는다.

정부는 지난 1년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하 로드맵)’에 따라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최초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수소충전소 세계 최다(最多) 구축, 연료전지 세계 최대 발전시장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은 13일 로드맵 1주년을 맞아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P2G)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서 성 장관은 수소경제 산업 현장을 격려하고 산업계 간담회를 가졌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는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원년(元年)으로서 초기 시장과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산업의 기틀이 마련되기 시작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로드맵에 따라 후속대책 6건을 수립하고 추경을 포함해 핵심기술 개발 등 약 3700억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수소차는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현대자동차는 모두 3666대의 수소차를 판매 글로벌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수소차의 누적 수출도 1700대를 초과, 유럽과 대양주 중심으로 수출국이 2018년 11개에서 지난해 19개 등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10톤급 수소트럭 1600여대를 스위스와 수출 계약을 체결, 올해부터 수출돼 해외시장 개척 성과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국내 보급도 지난해 5097대로 2018년에 비해 약 6배가 성장했다. 수소버스 역시 지난해 13대 보급하는 등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했다.

수소경제 확산의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도 지난해 세계 최다 구축했는데 2018년 14개소에서 20개소가 증가한 34개소로 일본 10개소, 독일 15개소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추가로 20여기를 착공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절대적 숫자는 일본 112개소, 독일 81개소, 미국 70개소로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또한 걸림돌이 되는 입지 규제 등 관련 규제를 10건 이상 개선해 그 결과 규제 샌드박스 1호 상징물로서 지난해 9월 국회에 수소충전소 개소했다.

정부는 연료전지 발전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연료전지 발전량은 408㎿이다. 이는 미국(382㎿)과 일본(245㎿)보다 많은 양이다. 

국내 연료전지 발전·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도 이루어지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미국 코네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를 20㎿ 시작으로 최종 40㎿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운영 경험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美 코네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 공급 결정돼 올해 하반기 20MW를 시작으로 최종 44MW까지 구축 및 운영될 예정이다.

미래에도 지속해서 성장 가능한 수소경제 생태계도 조성됐다.

세계 최초로 9일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 제정됐고 지난해 12월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통해 생산-운송-저장-활용 등 전주기 안전관리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선진화했다.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차·충전소·연료전지 핵심부품 국산화 기술 개발 R&D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도시 내 교통과 주거, 기술 등 수소 생태계를 종합 구현하는 수소시범도시도 지난달 안산과 울산, 완주‧전주가 선정돼 올해 하반기 구축될 예정이다.

해외 수소 도입을 위해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잠재적 수소 생산국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러한 추진 성과를 토대로 수소경제가 미래 성장 동력이자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우선 수소경제가 민간 주도로 자생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까지 규모의 경제 마련, 수소차와 연료전지, 충전소 보급 확대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경제성 있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여 비용 절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수소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소경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성 장관은 “불과 1년 만에 수소경제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결실을 만들어 낸 관계부처 및 산업계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지난 1년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민·관이 더욱 합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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