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폐암의 원인인 1급 발암물질
아파트 라돈 1만8682가구에서 확인
콘크리트 크랙 신축성으로 막아주는 페인트

라돈 차폐 기능이 있는 노루페인트의 '순&수 라돈가드'와 삼화페인트의 '인플러스 라돈가드'(자료 각 사 홈페이지 및 블로그,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라돈 차폐 기능이 있는 노루페인트 '순&수 라돈가드'와 삼화페인트 '인플러스 라돈가드' (자료 각 사 홈페이지 및 블로그,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방사성 물질 ‘라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건축자재가 주목된다. 

2018년 5월 시중에서 판매되는 침대 브랜드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보도돼 생활환경 속 ‘라돈 포비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여기에 전국 아파트에서 라돈이 검출되는가 하면, 지난달 30일 김포도시철도 고촌역과 김포공항역 사이에 있는 노동자 작업 공간 ‘집수정’에서 사흘간 검출된 평균 라돈 수치가 기준치 12배에 달하는 등 라돈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라돈은 최근 거주공간에 위협을 가하는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로 알려졌다. 폐암 원인이 되는 1급 발암물질로 무색, 무미, 무취의 자연 방사성 물질이다. 이른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고 있는데 화강암이나 변성암 등 암석에 보통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 80%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라돈 노출 정도가 높은 편이다.

이 방사성 물질은 우리가 사는 주택이나 아파트에 발생할 수 있어 그 위험이 크다.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새를 통해 실내에 유입돼 통풍이 잘되지 않는 경우 라돈이 축적,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동영 의원이 14개 광역지방자치단체(17개 중 경기·충남·제주 미제출)로부터 받은 '아파트 라돈 검출 피해 신고 접수 내역'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16개 단지 1만8682가구에서 라돈이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48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세종 3792가구 △서울 3161가구 △경북 2487가구 △충북 2486가구 △경남 883가구 △전북 702가구 △강원 353가구 △전남 18가구 순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축자재 역시 라돈 차폐기능이 있는 제품들, 특히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페인트가 주목된다. 라돈 차폐기능을 가진 페인트는 점성이 일반 페인트보다 높아 두껍게 발라지는 특징이 있다. 건물에 생기는 미세한 틈을 메워 라돈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높은 탄성으로 저온에서도 유연성이 좋아 겨울철에도 쉽게 갈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제품은 대표적으로 노루페인트 순&수 시리즈 중 ‘라돈가드’ 제품과 삼화페인트 ‘인플러스 라돈가드’가 있다.

노루페인트 순&수 시리즈 중 ‘라돈가드’는 라돈 방출을 차단해 준다. 콘크리트와 시멘트 몰탈, 건설 석자재 같은 건축 자재의 크랙을 통해 라돈 가스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는데 순&수 라돈가드는 높은 탄성으로 크랙에도 저항성이 있어 라돈 가스 방출을 낮춰주고 저온에서도 신장률(유연성)이 좋아 겨울철에도 쉽게 갈라지지 않는다.

삼화페인트 ‘인플러스 라돈가드’도 탄성을 지닌 친환경 아크릴수지 에멀전과 내구성이 우수한 기능성 안료를 사용해 라돈가스 실내유입을 저감하는데 효과적이다. 인플러스 라돈가드는 자체 실험에서 일반 실내용 페인트 대비 우수한 차폐 효과를 보였고 라돈 등 방사능을 전문으로 측정하는 공인기관인 한국인정기구(KOLAS) 실험결과 라돈 수치는 60% 이상, 토론 수치는 93% 이상 감소했다. 

특히 인플러스 라돈가드는 포름알데히드 등 화학물질 방출강도 평가에서 친환경 건축자재 단체표준(HB 인증마크)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또 항균 및 항곰팡이 기능이 있어 지하실 등에 시공시 결로에 의한 성능 저하를 방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라돈 차단 효과를 보려면 방안의 콘크리트 벽 사면 모두를 페인트로 칠해야 한다”며 “라돈은 콘크리트 벽의 크랙에서 새어 나오기 때문에 신축성이 있는 라돈 페인트로 이 부분을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돈 차폐기능이 있는 제품이 아직 매출로 크게 연결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관련 이슈가 계속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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