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 (김형수 기자) 2020.1.10/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 (김형수 기자) 2020.1.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연간 수익 전망치를 대폭 깎았다. 유니클로가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의 타깃 기업으로 꼽히며 지난해 하반기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9일 패스트리테일링이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지난 회계연도보다 1% 늘어난 1650억엔(약 1조7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2020 회계연도 순이익이 1750억엔(약 1조8530억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이전 전망치를 100억엔(약 1060억원) 하향 조정한 것이다. 

같은 날 공개한 지난해 9월에서 11월 순이익은 709억엔(약 75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줄어들었다. 유니클로 해외 사업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8%가 떨어지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해당 기간 한국 점포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니클로가 운영 중인 전체 해외 매장 가운데 10%가량을 차지하는 한국에서의 사업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 사업에 대해 “상당히 어려운 사업환경에 처해 있다”며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고객들을 성실하고 진지하게 대하며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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