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OTRA의 새로운 시도를 많은 기관들이 관심 갖고 지켜볼 듯 합니다"

 

 

서울 한강 한남대교 남단의 경부고속도로 시점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양재IC가 나오고 그 왼편으로 쌍동이 건물인 현대,기아차 사옥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왼편에 스마트한 자태로 서 있는 현대식 건물이 바로 서울 서초구 염곡동 KOTRA 본사입니다.

1999년 6월 강남 무역센터에서 이사왔으니까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무역 특히 수출의 콘트롤 타워입니다.

5.16으로 집권한 혁명 정부는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수출만이 살 길이다'를 정책 목표로 정부 출자를 통해 1962년 6월  '대한무역진흥공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무역진흥과 국내외 기업간의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을 지원함으로써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배경이었습니다.

대한무역진흥공사는 다시 1995년 8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로 바뀌었다가 2001년 10월 'KOTRA'라는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됩니다.

영어명인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의 앞부분을 강조한 것입니다.

예전 자료 화면에도 많이 나오듯 박정희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수출진흥확대회의를 주재, 정부와 기업을 독려하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100% 출자한 준정부기관인 KOTRA는 현재 86개국 126개 무역관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국제통상학과로 됐는데 예전 우리나라 대학들에 무역학과가 많았을 때 전공 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이기도 했습니다.

KOTRA가 50년 넘게 유지해 온 호봉제를 폐기하고 업무 난이도에 따라 급여를 달리 하는 '직무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사용자측이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 아니고 노사합의로 결정했고 '호봉제 폐지 및 직무급제 도입' 안건에 대해 노조원의 79%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세월이 흐르면 연공서열에 따라 따박따박 급여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성과'를 기본으로 차등화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위해 전 직원의 업무를 분석한 뒤 일의 난이도,중요성, 책임 범위등을 기준으로 16개등급으로 나누었습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거나 기업의 지원 요청이 많은 무역관 근무자는 높은 등급을,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업무 담당자는 낮은 등급을 적용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각각의 업무에 이른바 '자리값'이 매겨졌기때문에 같은 업무라면 부장이 하든 대리가 하든 마찬가지고, 같은 부장이라도 급여가 많게는 두 배도 차이가 나게 되어 있다네요. 

한 마디로 하면 프로화 아니겠습니까.

일례로 한 시간에 어떤 시계를 10개 만드는 사람과 50개 만드는 사람이 같은 급여를 받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누가 봐도 명백한 '성과급'은 상관없는데 살다보면 계량화,수치화로 가늠하기 힘든 일도 있게 마련입니다.

제도 시행하면서 문제점이 당연히 도출될 부분이라 예상되는데 어느 정도 축적된 데이터가 필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KOTRA는 이달말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의결한 뒤 상반기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실험에 관심 갖는 기업들이 꽤나 많을 것 같습니다. 관심 갖고 지켜 보겠습니다.

 

O..."잠실 롯데 타운에 또 하나의 '명소'가 등장했다는 소식입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역을 기준으로 동남쪽과 서남쪽은 그야말로 '롯데 세상' 입니다.

롯데월드몰, 롯데타워, 롯데백화점,롯데호텔,롯데월드,롯데슈퍼 등 유통업계의 강자 롯데의 모든 형태가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관광객들은 반드시 찾는 핫 플레이스여서 사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곳입니다.

롯데가 9일 이 곳에 또 하나의 새로운 명소를 오픈했습니다.

축구장보다 큰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 제품 매장인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를 개점한 것입니다.

전체 면적이 7431㎡(약 2248평)로 입점한 브랜드만도 1400개 가깝다고 합니다.

롯데는 이 곳에 놀이공원이나 복합쇼핑몰 개념을 도입, 우선 1층 입구에는 70평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을 만들었습니다.

게임경기용 컴퓨터가 12대가 있고 뒤쪽 벽면 전체에는 게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습니다.

경기장 바로 앞에는 고가의 음향 기기를 밀폐된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그런가하면 개인 인터넷 방송을 체험할 수 있는 1인 방송용 부스도 설치했고 캐러반은 물론 사진에서 보시는 1인용 요트도 선보였습니다. 

메가 스토어의 메가(mega)는 1백만을 뜻하는만큼 "이 곳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도 같습니다.

상품 사는 것은 둘째치고 한 번 둘러보기만 하려 해도 시간이 만만치않게 들어갈 듯 합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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