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주재 '시장상황 점검회의'

금융감독원 표지석(이재형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DB
금융감독원 표지석(이재형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원장 윤석헌)은 8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 유관 부서장이 참석하는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앞서 3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8일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습 사건이 발생했고, 미 연방항공청은 미 항공사들의 이란·이라크·걸프해역에서의 운항금지조치 발동한 바 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금융부문의 직접적인 대(對)이란 익스포져(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금액)가 미미하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금일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이란 익스포져는 2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유 부원장은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CDS 프리미엄(1.7일 23bp) 등 대외건전성도 양호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 연말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으로 다소 완화돼 가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정치·지정학적 리스크 등 새로운 위협요인들의 등장으로 다시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해외 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6일 금융위와 함께 가동한 금융시장 일일점검반을 통해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특이사항 및 금융시장 불안 확대시 관계부처와 협조해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등은 6일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금융시장 일일점검반을 구성·가동해, 중동 불안과 관련한 국제정세 및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운용해나가고 있다.

금감원 거시건전성감독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시장안정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는 등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hl@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