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대형 항공기 사고...확률은 거의 '0' 이지만 대개 '전원 사망'이 문제겠지요" 

 

 

"우리 이번 여행은 뭘로 가는 거야? KAL 아님 ASIANA?"

"아닌데. 아에로플로트라고 러시아 항공사던데..."

"그럼 뭐 이상하게 생긴 러시아 비행기타고 가는거야?"

"나도 모르지..."

불안해하면서 인천공항에서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오르는데 하여간 보잉 기종이어서 안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해전 여름 여행차 유럽을 갔을 떼 이야기로 귀국도 모스크바에서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거의 매번 국적 항공기만 타다 보니 러시아 항공사는 수호이 폭격기같은 기종으로 별도 운용하는 줄 잘못 알았던 때문이었습니다.

비행기를 여러번 타 봤음에도 이륙할 때나 착륙할 때 지금도 뭔지 무섭습니다.

신문과 TV를 통해 보고 들은 수많은 항공기 사고가 기억에 남아 있는 탓이겠지요.

'확률은 아주 낮지만 불운이 나만 피해 간다는 법은 없다' 뭐 그런 생각을 항상 하게 됩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보잉 737여객기가 8일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 탑승객 167명과 과 승무원 9명등 176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드론 대 미사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하필 벌어진 사고인지라 세계의 관심이 모아졌지만 관련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란 당국은 기체 결함에 따른 추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라는데 추락 직전 비행기에 불이 붙은 것을 봤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하간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와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여객기가 잇따라 추락, 모두 346명이 숨진 보잉사(社)는 악재가 겹친 셈입니다.

그렇다면 항공기 사고로 사람이 잘못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대형 항공기에서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100만회 비행당 0.18회, 다시말해 558만회 비행해야 1회 사고가 발생한다는 통계가 눈길을 끕니다. 

로이터 통신이 최근 민간 항공기 사고를 집계하는 컨설팅 회사 To70을 인용, 타전한 수치로 지난해 민간 항공기 사고가 86건 있었는데 그 중 치명적인 사고는 8건이었고 사망자는 257명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조사에는 전 세계 항공사의 거의 모든 대형 항공기가 포함됐는데 다만 세스나 카라반과 터보프롭 엔진이 탑재된 소형 항공기는 제외됐습니다.

또한 사망자에는 승객과 승무원뿐 아니라 항공기 추락으로 지상에서 사망한 이들도 포함됐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매주 진행되는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얼추 870만분의 1 정도 된다고 하지요.

산술적, 과학적으로는 사람이 벼락에 맞아 잘못될 확률보다 수백.수천배나 어려운 것인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항공기사고도 그와 비슷하다는 뜻이 됩니다.

길거리 보도위를 걸어가다 이상한 차가 올라와 죽거나 다칠 확률보다도 훨씬 어렵다는 이야기이구도 하구요.

그렇지만 로또 1등도 대개 10명 정도 당첨되는 것을 보면 0에 가까운 확률도 해당되는 장본인에게는 100일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통계가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 무엇때문에 생을 접는지 영문도 모르면서 유명을 달리한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O..."영화티켓도, 케이크도 아닌 미니 굴삭기를 카카오톡을 통해 파는 세상이 됐습니다" 

 

 

 

누구나 느끼듯 홈코노미의 전성시대입니다.

장을 보러 마트나 시장에 가는 것이 아니고 전자상거래로 집에서 주문만 하면 모든 것을 배달해주는 세상입니다.

하다못해 콩나물 한 봉지, 계란 한 판은 물론 유명 호텔의 스테이크까지도 모두 갖다 줍니다.

하루종일 엄청난 TV 채널이 홈쇼핑을 통해 일반잡화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신나게 팔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아파트도 전자상거래로 살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1.7t급 소형 굴착기 ECR18E를 카카오톡 스토어에서 예약, 판매한다고 밝혀 눈길을 끕니다.

모바일로 계약금 20만원을 결제하면 관련 상담을 거쳐 잔금 2410만원을 치르고 장비를 인도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내 대형 마트에서 굴착기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전자상거래 채널에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볼보측은 건설 현장뿐 아니라 최근 전원 생활에 관심이 높은 개인 고객을 잡기 위해 이같은 마케팅을 펼치게 됐다고 섧명했습니다.

미니 굴착기는 회전 반경이 작아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조경과 농사일을 직접 하려는 개인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하다네요.

볼보는 일본 자동차 불매 운동 영향인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1만대이상 판매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듯 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품목이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전자상거래 시장에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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