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글로벌 UAM 시장, 1조 5000억달러 규모
현대차-우버 각각 PAV개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제공
현대차, 협력 통해 세계 최고 수준 PAV 개발 계획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우버(Uber)가 7일(현지시각) PAV(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은 현대차가 자동차를 넘어 UAM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반세기 넘게 펼쳐온 도로 위에서의 도전을 이제 하늘길로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 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인류가 꿈꿔온 미래 이동성 혁신을 선도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현대차의 전략적 포석이다.

현대차는 최근 '2025 전략'을 통해 자동차는 물론 PAV(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등으로 제품 사업군을 확장해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로움을 제공하겠다는 획기적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에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CES2020서 최초로 공개한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은 우버의 항공 택시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완성됐다. 우버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정립한 항공 택시의 개발 프로세스를 외부에 개방, 글로벌 PAV 제작 기업들의 개발 방향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로 현대차는 PAV를 개발하고 우버는 항공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PAV의 이착륙장(Skyport) 콘셉트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차량 개발 및 제조, 경량화 기술, 배터리 기반 동력 시스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와 PAV설계 및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우버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가 전 세계에 첫선을 보인 S-A1은 날개 15m, 전장 10.7m로 조종사 포함해 총 5명이 탑승 가능하다.

활주로 없이 비행도 가능한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총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약 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최고 비행 속력은 290km/h에 달하고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또 S-A1은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콘셉트를 시작으로 우버와의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해 세계 최고 수준의 PAV를 개발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우버와의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사람들의 이동 한계를 재정의하고 그를 통해 보다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S2020에서 최초 공개된 PAV 콘셉트 'S-A1'(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CES2020에서 최초 공개된 PAV 콘셉트 'S-A1'(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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