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액 5억8000만달러로 수산물 수출 1위

문성혁 해양수산자원부 장관(사진 해양수산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문성혁 해양수산자원부 장관(사진 해양수산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지난해 한국의 수산물 수출이 25억달러로 역대 최대의 수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다의 반도체라 불리는 김과 굴·어묵이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해양수산자원부(해수부·장관 문성혁)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23억8000만달러) 대비 약 5.8% 증가한 25억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해수부는 2011년 수출 20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8년 만에 25억 달러 규모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품목별 수산물 수출 동향을 보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5억8000만달러·10.3%↑)을 비롯한 삼치(5592만 달러·65.7%↑)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끈 것이 수출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은 2010년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급격히 성장, 2017년 5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019년 수출 5억8000만달러로 3년 연속 5억달러 달성했다. 부동의 수출품목 1위인 참치를 넘어서는 성과다.

해수부는 "어업인이 직접 양식하고 가공하는 김은 유통·수출 등 모든 단계가 국내에서 이루어져 수출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대부분 국내로 귀속되는 만큼 이번 수출 품목 1위 등극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의미를 뒀다.

이 외에도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으로 육성중인 굴(7668만 달러·11.5%↑)과 어묵(5503만 달러·13.0%↑)도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김 수출이 증가한 중국(5억2000만달러·33.8%↑)과 미국(3억달러·6.9%↑) 등에서 수출이 늘어났다. 반면 최대 수출 대상 국가인 일본(7억3000만달러·3.7%↓)은 참치 수출 감소로 인해 전체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국가 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업계의 노력으로 역대 최대의 수산물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올해에도 수산물 수출성장세가 지속돼 국가 전체 수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치의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10.2% 늘었지만 전 세계 참치 어획량 증대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수출 금액은 전년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jhl@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