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전경(한국환경공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환경공단 전경(한국환경공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한국환경공단(이하 공단)은 환경 분야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내 벤처팀을 선정하고 지난달 31일 공단 본사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식에는 장준영 공단 이사장과 사내 벤처팀 등이 참석해 ‘제1기 사내벤처팀’을 소개하고 상호 간 사업 수행 및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공단에 따르면 제1기 사내벤처는 △소형 하수관로 펌프장 원격감시 제어반 개발 △AI 기반 하수관로 상태판독 자동화 체계 개발 등 총 2개 사업이 선정됐다. 원격감시 제어반이란 중앙 통제소와 멀리 떨어진 배수시설의 운전 상태를 감시·제어하는 장치로 하·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이동시키는 하수관로 펌프장 등에 사용한다.

소형 하수관로 원격감시 제어반 개발은 원격감시 제어반의 외형, 성능 개선을 통해 설치 편의성 및 고장 발생 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다. 기존 제어반 설치를 위해 중급 기술자 2명이 필요한 반면, 소형 제어반은 1명의 작업자가 설치할 수 있으며 제어반 내 위치추적장비가 있어 문제 발생 시 중앙관제부 및 이동형 단말기 등으로 관리자가 손쉽게 추적할 수 있다.

AI 기반 하수관로 상태판독 자동화 체계 개발은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하수관로의 노후화, 균열, 파손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도로함몰(싱크홀)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직접 하수관로에 기계를 삽입하는 기계식 조사방식보다 안전 확보, 검사시간 절약, 연간 검사비용 50% 이상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공단은 공단 보유기술 및 인력 등의 자원을 활용한 환경 분야 신사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올해 최초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6월 5일부터 7월 말까지 2년 이상 재직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고 1차 평가를 통해 최초 10개 팀을 선정했다.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창업 보육업체인 ‘㈜인코칭’과 협업해 2개월간 아이디어 사업화·창업 교육을 시행했다.

지난해 12월 대학교수 및 벤처사업 전문가,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사내벤처 심의위원회의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2개 팀이 선정됨에 따라 이번 제1기 사내벤처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선정된 사내 벤처팀은 1년 단위의 협약을 통해 별도의 사무공간, 사업운영비, 장비 도입비 및 기술개발비, 경영·기술 자문 및 교육, 실증화 시험 등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된다. 협약 기간 종료 전 심의위원회가 사내 벤처팀의 사업 수행성과를 고려한 ‘분사 창업’, ‘사내 사업화’, ‘단순 완료’, ‘실패’ 등의 평가를 통해 필요할 경우 최대 3년까지 협약을 연장할 계획이다.

장준영 공단 이사장은 “공단의 보유역량과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환경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및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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