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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좌)와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우) (이랜드 제공) 2020.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이랜드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처음으로 30대 상무가 등장하는 한편, 여성임원 비율도 높아졌다. 이랜드는 이번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2020년에도 지속적인 인재 발굴을 통해 콘텐츠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일 이랜드는 계열사 이사회 및 인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랜드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젊은 인재와 전문성을 갖춘 계열사 우수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객 및 직원들과 가감 없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젊은 감성의 경영자를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올해에도 그룹의 콘텐츠를 채워 나갈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인재 발굴과 연공서열과 유리천장을 깨는 열린 경영 문화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랜드는 올해 초 계열사 CEO로 선발한 30대 윤성대 대표와 김완식 대표를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그룹 최초 30대 임원의 등장은 철저한 성과 위주로 운영되는 인사시스템을 보여줌과 동시에 향후 40년을 준비하는 세대교체의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그룹의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는 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는 올해 만 38세다. 이랜드파크의 CFO로 근무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외식 부문의 분할을 위한 1000억의 자금 유치 등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에 발탁됐다. 이번 승진을 통해 임원진에 합류했다.

올해 이랜드파크에서 외식부문을 따로 분리해 설립한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는 올해 만 36세다. 지난해 동종 외식업계가 큰 폭으로 역신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도 15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개선해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외식 사업부문을 확고한 성장으로 전환하고 체질개선을 이뤄낸 점을 인정받았다.

또 이랜드는 이번 인사에서 안성진 이랜드이츠 본부장을 상무보로 승진시켜 신규 임원을 추가하고, 이랜드 CFO를 맡고 있는 이윤주 상무의 전무 승진을 결정했다. 새롭게 이랜드그룹 임원단에 합류한 안성진 상무보는 현장에서 거둔 성과를 평가받았다.

안성진 상무보는 이랜드이츠의 대표 뷔페 브랜드 애슐리의 메뉴 개발을 총괄하면서 그동안 1000여개 메뉴를 개발해 애슐리를 큰 폭으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리뉴얼해 확산 중인 애슐리퀸즈의 200여개 메뉴 개발로 고객을 만족시켜 해당 리뉴얼 점포들의 성장세가 80%가 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윤주 전무는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건전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자금 건실화 작업을 통해 이랜드그룹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완성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랜드는 이윤주 전무의 승진을 통해 전무 이상급 고위 여성 임원의 비율이 42%를 차지하게 됐다. 이랜드는 여성 고위 임원의 비율이 남성과 비슷해지면서 유리천장이 없는 성과 중심의 건강한 조직문화를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랜드그룹은 과장 이상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이 30%, 임원 전체 여성의 비율이 29%로 타 대기업이 2~3% 수준의 여성 임원 비율을 보이는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여성 인재의 발탁과 성장이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왔던 노력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2020년은 젊고 전문가 소양을 갖춘 인재들을 통해 이랜드의 지난 4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콘텐츠를 준비해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상생 측면에서도 올해는 각 사업부의 대표가 총대를 메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직접 실행하는 등 독립형 사회 공헌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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