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지형 판매금지...오픈탱크형 예외
미 언론 “이르면 오는 3일 공식 발표할 듯”

한 편의점 담배 매대에 전자담배를 비롯한 다양한 담배가 진열돼 있다. (김형수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한 편의점 담배 매대에 전자담배를 비롯한 다양한 담배가 진열돼 있다. (김형수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카트리지 형태 가향(flavored) 전자담배 가운데 담배향이나 박하향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성년자 전자담배 흡입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FDA가 3일 이러한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 금지에는 10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민트향 전자담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액상을 리필할 수 있는 일명 ‘오픈 탱크’ 흡연 도구 자체는 금지대상에서 제외되는데, 전자담배를 피우는 10대 대부분이 액상을 직접 채워 넣는 오픈탱크형 보다는 이미 액상이 채워져 있는 카트리지형을 선호하기 때문.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전자담배를 금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 트럼프 재선 영향 등을 고려해 10대들이 선호하는 종류의 전자담배만을 금지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폭스 뉴스 등 미국 언론은 분석했다.

이밖에 전자담배 업계가 실시한 조사에서 내년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핵심 주들에서 전면적인 판매금지 정책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도 WSJ은 언급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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