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영란은행 총재 "금융권, 화석연료 투자 빠르게 줄여 나가야"
카니 영란은행 총재 "금융권, 화석연료 투자 빠르게 줄여 나가야"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2.31 15: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탄 자산의 80%·개발 원유 절반 사용 중단해야"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트위터 갈무리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트위터 갈무리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금융서비스 부문이 화석연료 투자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그 속도가 느려 파리기후협정이 제시한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제언이 나왔다.

다음달 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총재직에서 내려오는 마크 카니 총재는 영국의 방송 B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카니 총재는 영란은행 총재에서 물러난 이후 유엔 기후행동 및 재정 특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금융서비스부문에서 화석연료 투자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그 속도로 느리다고 지적하면서 이로인해 국제적 기온이 급속히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기후협정은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2도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당장 오는 2030년까지 매년 탄소 배출량을 7.6%씩 감축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이 3도를 넘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카니 총재는 영국 연금기금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까진 나온 기업들의 정책을 모두 합치면 지구 온도는 3.7~3.8도 정도 오른다고 지적하며 "이 정도 온도 상승은 (파리기후협약의) 목표치인 1.5도는 족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10년내 지구 온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해도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평균기온 상승폭이 목표로 했던 1.5도를 넘어선 수준에서 일정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모든 기업과 금융기관, 자산관리인, 연금펀드와 보험사를 향해서는 "당시들의 계획이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카니 총재는 각국 정치 지도자의 변화를 촉구하며 한쪽에 치우친 정보와 견해를 가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파리기후협약의 기후 변화 목표를 맞추기 위해 석탄 자산의 80%와 개발 원유 절반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hl@greenpost.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