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상수도 시설 현대화 및 관리 위한 협약
내년 1월부터 수자원 확보·상수도 관리 선진화 작업 시행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자원공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와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배‧급수관로에 대한 시설 현대화 및 유수율 관리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이 사용자에게 실제로 도달한 비율이다. 누수 등으로 인해 사라지는 물이 적을수록 유수율이 높아진다. 제주도는 노후한 수도관망 설비로 인한 누수와 함께 관광산업 성장과 인구유입 등으로 인해 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하수 개발에 따른 수질 오염 증가와 고갈 등의 문제도 겪고 있어 물관리 체계 전반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협약으로 수자원공사는 제주도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 및 물관리 현대화 등 전반적인 지방상수도 효율화를 위한 사업을 시행한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사업 지역 유수율을 75%까지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블록 시스템 및 유지관리시스템 구축과 관로 개선 등 상수도 급수체계 정비와 현대화 작업을 시행한다. 이와 더불어 선제적 위기대응을 위한 수량‧수압‧수질 감시체계 구축 등 상수도 관리 전반을 선진화한다.
수자원공사는 2016년부터 제주도 읍‧면 지역에 대해 ‘유수율 제고 대행사업’을 시행해 목표 유수율 달성으로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이 같은 기존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약 1270억원의 경제적 편익 발생과 가뭄 대비 제한급수 해소, 신규 투자유치 등 지역개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누수 절감에 따라 연간 물 공급량(2017년 기준) 4700만㎥를 줄여 약 470억원 편익 발생과 신규 지하수 개발 절감 편익 800억원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이상철 수자원공사 금·영·섬사업계획처장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선정 등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제주도 물과 환경을 보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누구나 깨끗한 물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물 환경 전문기관의 역량을 담아 사업 수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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