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우수사례 30선 표지(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에너지전환 우수사례 30선 표지(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에너지 전환 우수 사례 30개를 선정해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세상’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책자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주도하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전환 성공사례들을 발굴해 확산시키기 위함이다.

우수사례집은 △주민참여형 사례 △지역 특수성 반영 사례 △에너지복지 실현 사례 △개발이익 나눔 사례 △수요관리와 친환경 인프라 구축사례 △신기술 도입 사례 △제도개선 사례 등 총 7개의 유형으로 구분된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세종절전소(세종시)’는 시민 주도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을 펼친 점을 이유로 주민참여형 사례에 선정됐다. 시범단지인 아파트 4곳에서 주민 공동체인 ‘세종절전소’ 사업 추진했는데 시에서 제공하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에 참여한 후 생활에서 전력사용량을 줄여나갔다. 아파트 공용부문과 전용부문의 에너지 절감 활동은 물론 절전 교육과 절전 페스티벌 행사로 주민 참여를 유도, 절전을 생활했다는 평이다.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사례로 ‘삼호철새마을 그린빌리지(울산광역시)’가 선정됐다. 사람과 야생동물이 불편 없이 공존하는 방법을 보여준 이 사례는 새들과 생활공간을 공유해 온 삼호동 주민들에게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급해 생활 만족도를 높였다. 삼호동 주민에게 철새는 배설물로 주택과 차량 등을 오염시키는 골칫거리였다. 이에 울산시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신재생에너지'였다. 주택 옥상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달아 주민 피해를 보상해보자는 것이다.

삼호 철새마을 그린빌리지의 태양광발전량은 하루 7588kW로 연간 약 273만kWh에 달한다. 요금으로 계산하면 월평균 약 3만 5000원, 매년 42만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실가스 감축량은 무려 연간 약 940톤에 달한다.

‘다목적 태양열 시스템 보급(경상북도)’이 에너지복지를 실현한 사례로 꼽혔다. 경상북도는 2010년부터 태양열 시스템 보급사업을 추진해왔는데 태양열 설비는 난방과 온수 사용량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여름철에 남아도는 태양열이 고장을 일으킨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도는 경북 테크노파크와 태양열 건조기 개발을 진행해 과열을 방지하고 농산물을 건조시키는 데 활용하는 ‘태양열 온수 시스템을 이용한 다목적 태양열 건조기’를 농가에 보급했다.

세종절전소에 참여한 박진아 세종특별자치시 경제정책과 주무관은 “공용주택이다 보니 전용부문의 절감활동이 필수적인데 사업 초기에는 각 세대의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힘들었다”며 “절전소 운영에 따른 절감 비용이 입주민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면서 소등 행사 등 절전활동이 확대돼 사업담당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각 사례는 사업 추진배경과 갈등 극복사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함께 수록했고 에너지정보소통센터(www.etrans.or.kr)에서 e-book으로 누구든지 내려 받기가 가능하다.

한편, 2020년에는 지자체, 공공기관 외에도 학교, 기업 등 대상을 광범위하게 확대해 국민이 주도하는 에너지전환 우수사례를 선정‧공유할 계획이다.

삼호 철새마을 그린빌리지(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호 철새마을 그린빌리지(산업통상자원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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