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호 월드비전 본부장, 임금옥 bhc 대표, 김선갑 광진구청장(왼쪽부터)이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무료 설치를 위한 후원 전달식에 참여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bhc치킨 제공) 2019.12.27/그린포스트코리아
한상호 월드비전 본부장, 임금옥 bhc 대표, 김선갑 광진구청장(왼쪽부터)이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무료 설치를 위한 후원 전달식에 참여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bhc치킨 제공) 2019.12.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2019년에는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아이들이 얼마나 다양한 위험에, 수시로 노출됐는지 그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차에 치여서, 또 적절한 보호와 돌봄을 받지 못해서 수많은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이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는 슈펜은 학대피해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펜X굿네이버스 따뜻한 기부’ 캠페인으로 마련한 기부금 1000만원을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 

해당 기부금은 굿네이버스에서 운영하는 학대피해아동의 심리치료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슈펜X굿네이버스 따뜻한 기부’ 캠페인은 올해 4일부터 20일까지 슈펜에서 판매하는 30여종의 룸슈즈 구매 고객에 한해서 개당 5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슈펜은 이를 통해 이랜드재단과 함께 1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금일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올해 슈펜은 학대피해아동 심리치료사업을 돕기 위해 ‘드로우어드림’(Draw a dream) 캠페인을 론칭했다. 또 마리몬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 등을 출시해 누적 3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캠페인 전개에 힘썼다.  

BGF그룹은 경찰청과 이달 중순 서울 삼성동 BGF 사옥에서 아동안전 활동 유공자를 포상하는 ‘2019 아동안전 시민상(賞)’ 시상식을 개최했다. 민갑룡 경찰청장과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을 비롯해 수상자 및 가족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의 선행 사례를 공유하고 수상을 축하했다.

BGF그룹은 경찰청과 올해 10월 아동안전망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실종 등 각종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아동안전을 지킨 남다른 공로로 사회적 귀감이 된 시민들을 발굴해 포상하는 아동안전 시민상을 제정했다.

아동안전 시민상은 총 2개 부문으로 시민영웅 부문과 아동안전 부문으로 나뉜다. 시민영웅 부문에서는 불이 난 이웃집에서 갓난아이와 초등학생 등 일가족 4명을 구한 이수형씨와 물놀이 도중 물에 빠진 삼남매를 구조한 청년 백동선 씨, 지난 여름 가족과 등산 중 실종된 조은누리양을 열흘 만에 기적처럼 구조한 육군32사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민영웅 수상자에게는 표창장과 상패, 상금 1천만 원이 각각 수여됐다.

또 아동 실종 예방과 보호에 기여한 CU와 아동안전지킴이, 아동안전지킴이집 우수 사례자에게 시상하는 아동안전 부문에서는 CU다산롯데캐슬점 신미주 점주 등 총 30명이 수상했다. 표창장과 상금 30만 원이 각각 주어졌다.

BGF그룹은 2017년부터 경찰청과 손잡고 전국 1만4000여개 CU 매장을 활용해 길 잃은 어린이 등을 CU에서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해주는 실종 예방 시스템 아이CU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65명의 실종 사고를 예방했다.
요즘에는 전국 단위 프랜차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미아찾기와 아동안전 활동에 참여할 기업을 상시 모집을 시작했다. 아이CU를 협력체 방식으로 운영하는 아이케어포유 얼라리언스를 마련하는 등 외부 협력 관계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bhc치킨은 국회를 통과한 ‘민식이법’의 취지에 동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 중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설치 작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추진하는 활동이다.

이번주 서울시 노원구에 이어, 광진구와 관내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무료 설치를 위한 후원식을 개최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설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0년 1월부터 1년간, 예산은 총 5억원이 투입된다. bhc치킨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5억 원을 후원한다.

임금옥 bhc 대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 시설물 설치를 시작으로 어린이 안전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bhc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 미래 희망인 어린이들의 안전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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