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이 '배달의 민족'이 되는 것을 결사반대합니다
독일 기업이 '배달의 민족'이 되는 것을 결사반대합니다
  • 김형수 기자
  • 승인 2019.12.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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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 독점 우려
“수수료・광고료 오르면 배달앱 불매 등 단체행동 나설 수도”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가운데)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2019.12.27/그린포스트코리아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가운데)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2019.12.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시장 독점 등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며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국내 배달앱 2위와 3위 업체 요기요와 배달통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는 최근 국내 최대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7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추혜선 국회의원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엄정한 결합심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혜선 의원은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 이전, 배달앱 시장 1~3위를 점유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배달 노동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며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갑질’을 했는지, 두 기업의 결합이 갑질 구조를 더욱 공고히 만드는 게 아닌지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혜선 의원은 이어 “두 회사가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국내 배달앱 시장의 95%가량을 딜리버리히어로가 독점하게 된다”고 말했다. 추혜선 의원이 이달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약 50%), 요기요(약 35%), 배달통(약 10%) 등 세 개 업체들이 차지한 점유율을 모두 더하면 약 95%에 달한다. 

또 추혜선 의원은 “(공정위는) 혁신이 불공정의 또 다른 이름이 되지 않도록 엄정한 심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달앱이 등장한 이후 소상공인들은 이미 ‘수수료’와 ‘광고비’라는 새로운 짐을 지고 있는데, 한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게 되면 소상공인들은 선택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될 것이란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무후무한 독점 소식에 배달앱을 활용하는 소상공인들은 수수료와 광고료 인상이 현실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업결합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고 소비자 선택을 저해할 것인 만큼,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 기업결합에 따른 △가맹점들에 대한 독점적 지위 강화와 시장지배력 남용 우려 △수수료 등 거래조건의 일방 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 △각종 불공정 행위의 위험 등을 충분히 반영해 심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공정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두 기업의 결합이 현실화 되고 수수료와 광고료 상승이 이어진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독점적 배달앱 불매를 포함한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독점 우려가 있다는 건 알지만 기업 결합 이후에도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은 따로 운영될 것”이라며 “통합된 하나의 서비스나 법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달료나 광고료를 인상할 계획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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